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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리니 오른다…역세권개발구역 프리미엄 남달라

광명, 기흥 등 역세권개발구역 모두 흥행…프리미엄 大
경기 광주역세권개발구역 인기 남달라…가격상승폭 우위


뚫리니 오른다…역세권개발구역 프리미엄 남달라

역세권도시개발사업은 부동산시장에서 큰 호재다. 역사 주변에 주거, 문화, 상업, 관광 등의 기능을 갖는 단지 및 시설을 조성하는 등 주변지역과 연계한 개발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교통과 생활편의성을 동시에 개선시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덕분에 역세권개발구역으로 지정되는 시점부터 지역 부동산에 영향을 끼쳐 집값 오름세를 띄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 광명역세권도시개발사업이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 유플래닛 데시앙(2016년 5월 분양)’ 전용면적 84㎡B 23층은 분양가 5억2,000만원에서 올 6월 실거래가 12억2,000만원으로 웃돈이 7억원이나 붙었다.

기흥역세권도 마찬가지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기흥(2015년 3월 분양)’ 전용면적 84㎡A 26층은 분양 당시 4억2,100만원에서 올 8월 8억9,700만원까지 올랐다. 분양가의 두 배 가량 상승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역세권도시개발사업은 서울 등 주요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대규모 교통망이 형성될 뿐 아니라 주거, 상업, 레저, 쇼핑시설까지 복합으로 개발되는 만큼 사업이 진행될수록 가치가 상승한다”며 “이와 같은 다기능 역세권개발사업은 단순한 교통망 구축을 넘어 지역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도시 분위기를 바꾸는 새로운 중심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광주시도 수도권 역세권개발지역의 계보를 잇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이다. 경기광주역세권을 필두로 시작된 개발사업은 인근 장지동까지 2단계 사업으로 확장했으며, 이어 곤지암역세권과 삼동역세권 또한 진행 중이다. 특히 경기광주역세권개발사업(1단계, 2015년 9월 지정)인 경기광주역 일대(광주시 역동 169-15일원)는 광주시 내 부족한 대형쇼핑몰, 지식산업센터 등의 상업시설뿐 아니라 위례신사선 연장, 월곶~판교 복선전철 등 교통호재가 예정돼 있어 시세 상승폭이 높다.

일례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강선 경기광주역 인근 ‘e편한세상 광주역 2단지(2016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 9월 매매시세가 7억1,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9월 5억9,502만원에서 1억1,998만원 오른 셈이다. 반면 비역세권 단지인 오포읍 ‘e편한세상 광주양벌(2018년 3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1년 간(2019년 8월~2020년 8월) 8,500만원(3억4,000만원→4억2,5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또한, 지난 6월 광주역세권개발사업 2단계가 확정됨에 따라 배후지인 장지동에 위치한 단지들도 집값이 꿈틀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벽산블루밍 2단지(2011년 7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매매가는 올 8월 3억3,500만원으로, 개발구역이 지정된 지난 6월 시세(3억1,500만원)보다 2,000만원 상승했다. 2개월동안 오른 상승폭이 지난 1년 간(2019년 6월~2020년 6월)의 상승폭(500만원)보다 훨씬 높았다.

사업이 시작된 경기 광주시 삼동역세권개발구역도 다양한 교통 호재와 더불어 최근 분양을 진행한 대형 브랜드 단지가 있어 추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광주시 삼동1지구 B2블록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삼동역’은 1순위 청약결과 평균 1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세대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7개동, 전용면적 63~84㎡, 총 565세대로 구성된다.

‘힐스테이트 삼동역’은 경강선으로 이어진 삼동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이다.
이를 통해 분당 1정거장, 판교 2정거장뿐만 아니라 신분당선 환승을 통해 강남역까지 6정거장이면 갈 수 있다. 또한 위례신사선 연장 계획, 서울~세종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 개통,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통 등 예고된 호재들이 많아 서울 도심권 및 주요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광주역 인근 H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수도권 역세권개발구역 인근 단지는 분양시기부터 경쟁이 치열한 것은 물론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의 문의가 많다”며 “또한 사업 완료 시 교통여건 개선 효과가 커 직장인들의 수요를 비롯한 실수요 역시 꾸준한 만큼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