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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금시장 올해 누적거래량 20톤 돌파

작년의 2.5배…거래금액 1조 넘어

올해 KRX금시장의 누적 거래량이 20t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23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KRX금시장의 누적 거래량이 작년동기 대비 2.5배 증가한 2만10kg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RX금시장에서 거래된 금으로 1돈짜리 금반지를 만들면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30만3000명에게 1인당 18개씩 나눠줄 수 있는 물량이다.

같은 기간 KRX금시장 거래대금은 3배로 늘어 1조3825억원을 기록했다. 계좌 수도 지난해 말 대비 2.2배 증가해 40만4000개를 기록했다. KRX금시장에 참여한 증권사 10개사 중 데이터를 제공한 8사의 위탁 계좌수인 만큼 실제 증가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소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안전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며 "낮은 거래 비용과 다양한 세제 혜택, 거래 편의성 등도 시장이 급성장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해 들어 국제 금값은 지난 8월까지 30% 넘게 올랐다.
연초 온스당 1550달러 선이던 금값은 7월 들어서 1800달러를 넘어서더니 8월 사상 처음으로 2000달러선을 돌파했다.

현재 1900달러선에서 횡보중인 금값이 재차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급등했던 안전자산 수요가 다소 완화됐고 단기적으로 달러마저 강세를 보이다보니 조정이 일어난 것"이라며 "중장기로 봤을 때 달러약세 지속, 낮은 실질금리 전망 등을 고려하면 금 가격이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