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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흥국자산운용 ‘싱가포르 리츠 플러스 부동산 펀드’

최근 10년 리츠 연평균 약 15% 성장
수익성과 투명성 검증돼 리츠 투자에 적합


글로벌 리츠 배당수익률
(%, 2015~2019년 연간 배당수익률 단순 평균)
국가 배당수익률
싱가포르 5.9
호주 4.8
일본 3.6
미국 4.3

[파이낸셜뉴스] 흥국 싱가포르 리츠 플러스 부동산 모투자신탁[리츠-재간접형]은 주식 외에 분산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싱가포르에 상장한 우량한 리츠를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언헤지형(UH)의 경우 아시아의 대표적 안전 통화인 싱가포르 달러를 보유, 분산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10년간 연 평균 15% 성장
27일 흥국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3일에 설정된 '흥국싱가포르리츠플러스부동산' 펀드는 싱가포르시장에 상장된 리츠에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특히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 상업시설, 쇼핑몰 등 리테일시설 관련 리츠를 집중 편입한다. 국내 상장 리츠도 10% 이하로 일부 편입하고 나머지는 국내 채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배분한다.

흥국자산운용의 리츠 투자 공모상품은 이번 '흥국싱가포르리츠플러스부동산' 펀드가 처음이다. 흥국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양병태 전 삼성자산운용 산재보험기금사업본부 VP를 글로벌운용본부장으로 영입하고 해외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 펀드는 양 본부장이 글로벌운용본부를 맡은 이후 첫 번째 내놓은 공모펀드다. 포트폴리오 종목은 10~15개 수준으로 운용되고 3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교체된다.

양 본부장은 "싱가포르 리테일 리츠는 내국인들이 선호하는 자산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 다른 섹터의 리츠 대비 상대적으로 성과가 양호하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싱가포르는 임대료 자체가 높기 때문에 배당 수익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선진국 중에 5%를 초과하는 배당수익률이 유지되는 국가는 싱가포르가 유일하다"며 "배당수익과 별개로 부동산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최근 5년간 수익률 측면에서도 타국가대비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흥국자산운용에 따르면 싱가포르 리츠의 2015~2019년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5.9% 수준, 2015년부터 2020년 6월말까지 연평균 토탈 리턴은 7.2% 수준이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당수익률이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연말과 내년초 경제활동 정상화시 과거 수준의 토탈리턴(총수익률)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본부장은 "투명성이 검증된 것도 투자 판단에 영향을 줬다"면서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의해 배당가능이익의 90%를 주주들에게 의무적으로 배당한다. 그런 만큼 임대차계약 내용과 공실률뿐 아니라 과거 임대료수입 등 현금흐름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亞 최초 순수 데이터센터 리츠 상장
싱가포르 리츠 시장은 오피스, 리테일, 산업용, 데이터 센터 등이 고르게 분산돼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능하다. 아시아 최초로 순수 데이터센터 리츠와 아시아에서 가장 큰 헬스케어 리츠가 상장돼 있다.

양 본부장은 "데이터센터 및 헬스케어 리츠는 단순히 배당 수익뿐만 아니라 산업의 성장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주요 종목으로 편입했다"며 "현재 싱가포르 리테일 리츠 시총 1위와 오피스 리츠 시총 1위의 합병이 11월 말 예정돼 있다. 합병 시 싱가포르 리츠 1위이자 아시아퍼시픽 리츠 2위로 전망, 편입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싱가포르 상장리츠에 가격 메리트가 생긴 점도 펀드상품을 출시할 적기로 판단한 요인이다.
다만 코로나19의 타격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은 관광산업과 관련된 호텔 섹터 리츠는 당분간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고 향후 추이를 지켜본 이후 편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양 본부장은 "증시는 미중 갈등, 두달 앞으로 다가운 미국 대선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유동성으로 단기간에 급격하게 상승한 주가가 다소 부담스러운 레벨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주식보다 낮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리츠에 관심을 가질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