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한달살기 이벤트
CJ프레시웨이 김혜정 키즈전담 셰프가 아이온택트를 통해 맛있는 오감학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준우 셰프(오른쪽)와 함께한 '햇반 라이브 랜선 쿠킹클래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식음료업계에 새로운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식음료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직접적인 경험'을 중요하게 여겨왔으나 이제는 제품에 대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제공하며 고객 접점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자사 홈페이지에 제주의 여유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온라인 공간을 론칭했다. 집에서도 펍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음악 리스트와 영상물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또 이색적으로 '제주맥주 한 달 살기'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 달 동안 마음대로 제주살이를 하는 '유유자적 한 달 살기', 제주맥주 양조장에서 근무하며 지내는 '일하면서 한 달 살기' 중 선택해 지원할 수 있었던 이 이벤트에 10만명 이상이 신청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햇반라이브 랜선 쿠킹클래스'를 진행했다. CJ제일제당 제품을 활용해 요리하는 법을 소개하고, 평소 직접 만나보기 어려웠던 스타 셰프의 레시피를 더욱 가까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클래스를 진행하며 홈쿡과 푸드 크리에이터로 성장하고 싶은 소비자들과 실시간 양방향 소통을 진행하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도 유치원·어린이집 고객사를 대상으로 쿠킹클래스와 식습관 교육 등을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아이온택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편식 개선 교육 프로그램인 '아이누리 채소학교'와 영양 교육이 가미된 '아이누리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맞춤형 현장 콘텐츠를 운영해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수업이 어려워지면서 비대면 교육 서비스를 마련한 것이다. CJ프레시웨이는 아이온택트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CJ프레시웨이의 다양한 유아 콘텐츠를 접하지 못하는 유아와 학부모, 선생님들도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 계획이다.
동서식품은 소비자와 함께하는 비대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커피 브랜드 '맥심'의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과 함께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고객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것이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각자 DIY 키트를 활용해 아이들의 공간을 꾸며줄 아크릴 무드등을 직접 만들고 드림캐처 DIY 세트, 아이클레이 세트, 가방걸이, 손소독제 등을 포장해 전달했다.
판매 측면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활용돼 눈길을 끌었다.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는 지난달 대표 제품인 첫사랑IPA, 어메이징라거, 하베스트IPA, 고스트 등을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했다. 냉장보관 돼있는 신선한 수제맥주 제품을 매장에서 바로 픽업할 수 있는 동시에 1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산업에서는 통상적으로 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도했던 것들이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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