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그린벨트 해체반대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지난 8월 9일 열린 태릉골프장 그린벨트 훼손 반대집회에 참가해 “훼손 반대”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8·4 공급대책을 발표하며 대상지로 포함된 태릉골프장 개발에 대해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태릉 골프장이 이미 98% 훼손된 그린벨트라고 밝혀서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온라인 토론회를 통해 이를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오는 6일 오전 10시부터 '태릉골프장 그린벨트, 과연 훼손지인가'를 주제로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당초 지난 8월 4일 수도권주택공급대책의 일환으로 태릉골프장 1만가구 주택공급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그린벨트는 미래세대를 위해 보존한다"고 한 대통령 방침을 강조하면서도 "태릉골프장은 98% 훼손된 그린벨트기 때문에 환경적 보존가치가 낮다"며 개발 당위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환경생태 조사에 따르면 태릉골프장을 개발할 경우 여의도 공원의 3배에 달하는 자연 녹지가 사라질 거란 결과가 나왔다.
또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제 24조에 따라 보전해야 하는 비오톱 1등급 지역도 전체면적 73만7250㎡ 중 21.1%인 15만6167㎡에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서울환경운동연합은 10월 6일 온라인 토론회를 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태릉골프장 그린벨트 개발의 문제점과 과제'를 주제로 최영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 활동가가 발표하고,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태릉골프장 택지개발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서 이헌석 정의당 생태에너지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태릉골프장 1만가구 택지개발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자로는 지현영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 주희준 정의당 노원구위원장(노원구의원), 박영래 노원구 기획재정국장, 백경훈 LH 수도권 주택공급 특별본부장이 참여한다.
토론회는 서울환경연합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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