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에스마스크
이무호 대표
日 기술 접목한 고품질 필터 생산
덴탈마스크에 KF80 수준 적용
"중국산 제한하고 국내 기업 살려야"
"깨끗하고 위생적인 제품을 저가에 생산 및 공급해 국가 방역사업에 동참하는 한편 위생 검증이 되지 않은 수입산 마스크 사용보다 국내산 사용으로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힘이 되겠다."
키즘(KISM) 마스크를 만드는 이무호 케이아이에스마스크 대표(사진)는 6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같이 다짐했다.
올해로 27년째 섬유원단 사업을 하는 이 대표는 의류 원단과 마스크필터 원단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중국에 진출해 현지에서 섬유류 원단과 마스크필터, 방호복 원단을 제조 및 가공해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연간 3000만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리며 자리를 잡았다.
이 대표는 급속히 확산된 코로나19를 겨냥해 지난 6월부터 대구공장에서 키즘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국내에 마스크 공장이 크게 늘어나면서 필터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상황이었다"며 "국내에서 생산하는 마스크 필터가 전체 수요의 3분의 2를 커버를 못해 중국에서 수입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필터를 판매하기 위해 대구에 물류창고(제조공장)를 세워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물류창고 옆에 덴탈마스크 기계를 46대 놓고 중국에서 갖고 온 필터를 마스크에 넣어 생산했다"고 부연했다.
키즘 마스크 필터는 중국에서 만들지만 '메이드 인 차이나'와는 엄연히 다르다. 중국 내 일본 기업과 합작을 했다. 이 대표는 "일본 기업과 키즘이 6대 4로 합작생산을 하고 있다. 일반 중국 필터의 경우 퀄리티가 낮지만 일본 기업의 기술력을 접목시켜 높은 품질의 필터를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키즘 마스크의 강점으로 '고품질'을 꼽았다. 일반 덴탈마스크는 일반적으로 KF60 미만 효율의 필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키즘은 덴탈마스크에 쓰이는 필터를 KF80에 쓰이는 필터를 적용한다. 그는 "필터 자체를 퀄리티 높은 제품을 쓰고 있다. 가격은 합리적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며 "마스크 표면인 부직포도 SSS급 원단을 사용해 피부마찰, 필링 최소화, 방수효과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키즘 마스크에 사용되는 MB필터는 KF80 수준의 효율을 자랑한다. 현재 수술용 마스크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등록됐다.
이 대표는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도 마스크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감기나 독감, 미세먼지 등 다른 호흡기질환이 생길 시 마스크가 필수템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동안 미국과 유럽, 중남미 국가에서는 마스크 문화가 없었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마스크는 중환자들만 사용한다는 개념이 있었으나 이제는 일상에서도 착용하는 아이템이 됐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한국을 넘어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중국산 저가 마스크가 들어오면서 국내 마스크 업계가 어렵다"며 "중국은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할 정도로 환자가 줄어 어마어마한 물량이 한국으로 수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도 저품질 중국산 마스크 수입을 제한하고, 국내 마스크 기업들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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