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폭폭~사회공헌 희망열차는 계속
철도 인근 집수리 활동·전직원이 헌혈 참여
태풍·집중호우 등 국가적 재난때마다 기부
한국철도 직원들이 독거노인 350가구에 선풍기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철도 제공
한국철도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혈액수급 부족 해소를 위해 지난 5월과 8월에 본사와 전국 지역본부, 계열사까지 동참하는 전사적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참여 인원도 전년보다 2배 늘어난 1600여명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한국철도 제공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열차 이용객이 급감한 가운데에서도 한국철도(코레일)의 '사회공헌 희망열차' 질주는 멈추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한국철도는 기업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며 공기업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여파에 영업손실이 대폭 늘어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는 힘든 여건에도 전국적 나눔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철도 인근 집수리 '내일하우스' 지속
7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최우선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에 힘쓰고 있다. 추석명절 열차는 창가 좌석만 발매하고 100% 온라인 예매로 진행한 것도 수익보다는 안전을 위한 사회적 역할을 우선 고려한 것이다. 한국철도의 사회공헌 활동은 △철도 인근의 집수리 활동인 '내일(Rail)하우스' △전 직원 참여하는 헌혈행사 △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한 지역단체 연계 사업 △ 소상공인을 위한 전통시장 살리기 등이다.
한국철도의 '내일하우스'는 철길 인근 사회적 배려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봉사 활동이다. 특히 지난 달 내일하우스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대전지역 독거노인 가구를 찾아 피해복구와 주거시설을 수리했다. 2007년부터 매년 100가구 이상 진행해온 내일 하우스 사업은 감염증 사태 속에서도 꿋꿋이 이어가고 있다.
■혈액부족에 헌혈 동참 2배 늘어
한국철도는 코로나 여파로 인한 국가적 혈액수급 부족 해소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5월과 8월에는 본사와 전국 지역본부는 물론 계열사까지 동참하는 전사적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헌혈 인원의 제한을 두었음에도 전년보다 2배 늘어난 1600여명의 임직원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임직원이 모은 헌혈증 2000매를 기증했다.
추석명절에는 본사가 있는 대전지역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나눔행사도 진행했다. 대전지역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추석맞이용 묶음상품 '한가위 안녕하심' 키트 2000만원 상당을 구입해 한부모 가정 200가구에 전달했다. 위기에 처한 전통시장을 지원하고, 한부모 자녀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달하기 위한 활동이다.
앞선 7월에는 독거노인 350가구에 선풍기를 전달해 감염증에 대한 염려로 실내 생활이 길어진 독거노인들의 쾌적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도왔다. 한국철도 사회봉사단 관계자는 "365일 연중 켐페인으로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전사적인 나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영업손실이 급증하는 어려운 현실이지만, 공기업의 본분을 잊지 않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도움의 손길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해마다 기부 동참 '따뜻한 철도'
국가적 재난때마다 한국철도의 사회적 역할은 이어지고 있다. 태풍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해 복구 작업을 위해 1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으며 지난 3월에는 대구지역 코로나 피해 극복을 위해 2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감염병 확산세가 드셌던 지난 4월 외출이 쉽지 않던 독거노인에게도 따뜻한 관심을 기울였다. 대전 동구, 중구, 유성구, 대덕구 등 5곳의 노인복지관과 연계해 매일 300명의 독거노인에게 한 달간 도시락과 시품키트를 지원하였으며, 대구지역에서는 접촉을 최소화하며 즉석밥과 간편식품, 간단한 반찬류가 들어있는 키트를 제공하였다.
새로운 문화나눔 행사도 마련했다.
추석연휴 기간 한국철도와 공연예술 사회적경제기업이 함께하는 '2020 한가위 온라인 콘서트'가 열렸다. 총 13개의 문화공연 사회적경제기업이 제작한 공연 영상을 서울역, 부산역 등 주요 역 전광판과 'KTX매거진' 등 내부 매체를 활용해 홍보활동을 지원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관계자는 "한국철도의 협조로 그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한 공연이 빛을 보게 되어 공연계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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