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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오늘 발표... 하루키 받을까

[파이낸셜뉴스] 2020 노벨문학상 발표가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8시로 예정된 가운데 누가 받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흐름과 해외 언론의 전망, 전 세계 합법 도박사들의 예측 등을 살펴본 결과 올해 수상자 선정에는 '비유럽국 작가', '정치·이념적 논란이 없는 인물'이 수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일간지 더 가디언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노벨 문학상이 지난 3년간 잇따라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올해는 심사위원회가 안전한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최근 3년 유럽 작가가 수상한 것에 비춰 올해는 비유럽권 작가가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가디언은 미국의 여성 작가 자메이카 킨케이드와 캐나다의 여성 시인 앤 카슨을 유력한 수상자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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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킨케이드

킨케이드는 식민주의, 인종차별, 성 평등을 다룬 다수의 작품을 집필했다. 카슨은 신화 속 이야기를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AFP통신은 킨케이드와 카슨 외에 케냐 작가 응구기 와 시옹오, 헝가리 작가 페테르 나다스, 미국 소설가 토머스 핀천 등을 유력 후보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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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즈 콩테

한편 영국의 베팅사이트 '나이서오즈'가 집계한 노벨문학상 배당률 순위에서는 프랑스 작가 마리즈 콩데가 1위로 가장 높았으며, 러시아의 루드밀라 울리츠카야,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캐나다의 마거릿 앳우드, 케냐의 응구기 와 시옹오 등이 5위까지 차지했다.

특히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는 수년째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노르웨이의 숲',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1Q84', '여자가 없는 남자들', '기사단장 죽이기', '해변의 카프카' 등 대표작들을 보유하고 있다.

노벨 문학상 오늘 발표... 하루키 받을까
무라카미 하루키 /사진=뉴시스
한국의 고은 시인도 수상자 후보로 거론된다. 고은 시인은 앤 카슨, 스페인의 하비에르 마리아스와 함께 '나이서오즈' 노벨문학상 배당률 순위 공동 6위에 올랐다. 하지만 고은은 2017년 문단 내 성추행과 성폭력이 폭로되면서 수상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작가 옌롄커도 배당률 순위 8위에 오르며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옌롄커는 군인으로 복무하다 단편소설을 투고하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자국 사회와 체제에 대해 강한 비판을 담는 작품을 많이 선보였으며 이에 중국 정부로부터 여러번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딩씨 마을의 꿈',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풍아송' 등이 있다.

노벨문학상은 수상자는 현재까지 116명이다. 그러나 이중 여성은 15명에 불과하다. 이에 여성 작가의 수상 가능성도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