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일회용컵 없는날’ 지정
맥도날드는 모든 포장재 ‘재활용’
농심 큰사발면 종이재질로 변경
특수 종이 재질 용기를 적용한 농심 큰사발면
식음료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친환경 사업과 운동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상생활과 밀접한 먹거리 산업에서 환경친화적 움직임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018년 7월 전사적 친환경 캠페인 실행계획인 '그리너(Greener) 스타벅스 코리아'를 발표했다. 같은 해 9월 종이 빨대를 도입해 시범 운영을 거쳐 전국 매장으로 확대했고, 아이스 음료는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리드(컵 뚜껑)를 함께 제공한다. 리드를 전국 매장에 도입한 후 월 평균 빨대 사용량이 50% 감소했다.
스타벅스는 또 '일회용컵 없는 날' 캠페인을 통해 머그와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우천시 제공하던 우산비닐을 대신해 우산제수기(물기제거기)를 들여왔다. 커피찌꺼기로 만든 친환경 퇴비를 지역농가에 제공하는 자원선순환 활동도 펼치고 있다. 스타벅스는 SNS를 통해 일상에서 다회용품 사용 실천을 공유하는 '친환경 다짐 챌린지'를 환경제단과 함께 진행한다.
맥도날드도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생 가능하거나 재활용 원자재를 사용한 포장재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플라스틱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뚜껑을 도입하고, 포장재에 사용되는 잉크도 천연 제품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맥도날드는 기후 변화 대응과 자원 순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50여개 종이포장재를 국제산림관리협의회의 인증을 받은 친환경 재질로 교체했고, 매년 발생하는 3500t의 폐식용유를 친환경 바이오디젤 원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농심은 최근 '육개장' '새우탕' '튀김우동' 등 큰사발면의 폴리스티렌 용기를 종이 재질로 교체했다.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한 데다 환경호르몬 우려도 불식시키는 행보로 해석된다. 농심 측은 특수 재질의 종이를 적용해 열전도율을 높임으로써 기존 종이 용기의 단점을 보완하고, 친환경적인 장점도 살렸다고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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