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문제성도박군’으로 분류된 온라인 불법도박자 현황
[파이낸셜뉴스] 10대 청소년의 온라인 불법도박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온라인 불법도박자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의 경우 10배 이상이 증가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수치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지역센터나 민간전문상담기관에 내방한 온라인 불법도박자들 중 성인도박문제 자가점검인 CPGI(Canadian Problem Gambling Index) 결과 가장 심각한 수준인 ‘문제성도박군(도박중독자)’으로 분류된 도박자 수다.
온라인 불법도박자 수는 5년 새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일정 수준 증가추세를 보였는데, 가장 심각한 연령대는 10대 청소년과 20~30대 청년층이다.
10대의 경우 2015년 불과 71명뿐이던 도박자 수가 2019년 734명으로 급증했고, 20대와 30대는 전체 온라인 불법도박자의 78%를 차지하는 등 젊은 연령대에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발간한 ‘Issue & Research Brief 2020년 9월호'에 담긴 내용을 근거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도박중독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도박자의 도박 빈도 역시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인터넷 도박문제 근절을 위해 수많은 대책을 마련해왔지만, 실효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며, “성장기인 청소년의 경우 도박중독으로 더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불법도박 예방만큼 상담과 치유를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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