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브렉소젠
각각 240억·100억 투자금 조달
브랜디, 네이버서 100억 유치
엘리스, 105억 시리즈B 성공
추석 연휴를 전후로 바이오·쇼핑·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단백질 복합체인 엑소좀을 활용하는 바이오벤처들이 100억원이상의 중형 계약을 맺은 게 눈에 띈다.
11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엑소좀을 기반으로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최근 2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시리즈B 투자에는 HB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덕벤처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와 대신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한양증권 등이 새로 합류했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8년 약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지난 7월 엑소좀 관련 기술을 미국에 특허 등록했고, 최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등과 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같은 분야의 바이오벤처 브렉소젠도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창업 1년여만에 프리 시리즈A까지 포함해 누적 10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UTC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로그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KB증권 등이 참여했다.
패션테크 기업 브랜디는 네이버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네이버 투자 유치를 포함해 누적 투자액 45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4년 12월 설립된 '브랜디'는 여성 패션 플랫폼 '브랜디', 남성 패션 플랫폼 '하이버', 패션 풀필먼트 서비스 '헬피'를 운영하고 있다. 브랜디는 이번 투자금으로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도소매상의 온라인 판로 개척과 풀필먼트, IT 인프라 제공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 코딩 교육 플랫폼 '엘리스'은 삼성벤처투자, L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10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엘리스는 지난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지능(AI) 연구실 박사과정 출신들이 공동 창업한 온라인 코딩 교육 플랫폼 기업이다. 현재 SK·LG 등 대기업과 KAIST 등 대학, 초·중·고등학교 등에 온라인 코딩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 플랫폼 카사는 약 92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는 KDB산업은행이 주도했으며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노던라이트벤처캐피탈(NLVC)과 코나아이파트너스, 국보디자인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카사는 소액으로도 간편하고 직관적으로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 앱 카사를 출시해 금융위원회가 선정하는 혁신금융서비스에 이름을 올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