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누와로 BNP파리바 한국 대표. BNP파리바 제공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는 디지털 전환을 더욱 빠르게 만들고 있다. 이번 사태를 통한 교훈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업무 방식 등을 통해 '뉴 노멀' 에 다가갈 예정이다."
최근 기자를 만난 필립 누와로 BNP파리바 한국 대표(사진)는 "업무와 소통은 물론 거래마저 원격으로 진행되는 큰 변화가 생겼지만 한국 시장내 영업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은행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누와로 대표는 지난 2015년 한국대표를 맡은 후 6년째 한국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통이다.
2021년도 중점전략을 묻자 그는 '기업을 위한 하나의 은행(One Bank for Corporates)'을 꼽았다. 이는 그룹 내 수많은 기업금융팀 전체를 아우르는 BNP파리바만의 방식으로 이를 통해 기업고객들의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는 것이다.
그는 "광범위한 국제 네트워크(약 60여 개 국가에 분포된 200개의 비즈니스 센터)와 국제적인 사고방식, BNP파리바만의 통합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수출 산업의 비중이 큰 국가여서 BNP파리바는 한국 기업 고객들이 해외 시장에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 온 이후 지속가능금융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금융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 중 ESG(Environment, Social and Governance) 채권은 지속가능금융 상품 중 가장 잘 알려진 상품이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동서발전, LG화학, 신한은행, POSCO 등 국내 여러 기업 및 기관 고객이 ESG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2017년 이후 BNP파리바는 총 26건의 딜을 통해 한국 시장 ESG 채권 발행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업적인 측면 외에도 BNP파리바은행은 한국 고객들에게 지속가능미래포럼(SFF)을 통해 지속가능금융 사업을 알리고 있다.
누아로 대표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아시아 최초 소셜커버드본드 발행도 지원하기도 했다.
외국계은행 대표임에도 불구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2년간 후원한 이력도 눈에 띈다. 누와로 대표는 "BNP파리바의 '영화산업에 대한 열정'과 '다양성과 포용성 을 촉진하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전략'이라는 두 가지의 주요 가치와 부합해 후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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