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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지향적’ 놀이문화 정점… "쇼핑 테마파크 진면모 보일것" [현장르포]

스타필드 안성 첫 주말
스포츠몬스터 등 즐길거리 ‘풍성’
2시간만에 5000석 주차장 만석
100곳에 리빙·패션·식음료 입점
BMW매장엔 남성고객들로 북적

‘가족 지향적’ 놀이문화 정점… "쇼핑 테마파크 진면모 보일것" [현장르포]
첫 주말을 맞은 10일 스타필드 안성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왼쪽). 실외에 마련된 놀이터에는 아이들과 부모들로 북적이고 있다.
‘가족 지향적’ 놀이문화 정점… "쇼핑 테마파크 진면모 보일것" [현장르포]
첫 주말을 맞은 10일 스타필드 안성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왼쪽). 실외에 마련된 놀이터에는 아이들과 부모들로 북적이고 있다.
‘가족 지향적’ 놀이문화 정점… "쇼핑 테마파크 진면모 보일것" [현장르포]
스타필드 안성의 아쿠아카페에서 최리안양(10)이 물고기를 보고 있다. 사진=조윤주 기자
"개점시간(오전 10시)을 조금 넘겼는데 (주차까지)한참이나 걸렸어요.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네요."

10일 아이와 함께 '스타필드 안성'을 찾은 주부 조은교씨(40)는 "시간이 걸렸어도 근처에 없던 대형 쇼핑몰이 들어와서 너무 좋다. 무엇보다 수영장이나 스포츠몬스터 등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 자주 찾을 생각"이라며 활짝 웃었다.

쇼핑몰 안은 이미 쇼핑과 여가를 즐기려는 쇼핑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가족, 연인, 친구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 주말을 즐기려는 이들은 마스크를 썼음에도 밝은 표정이 엿보일 정도로 기대감이 가득했다. 시간이 흐르자 유모차를 끌고온 가족단위 고객이 대거 눈에 띄었다. 쇼핑몰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어깨가 부딪혀 걸어다니기가 힘들 정도였다.

개점(7일) 후 첫 주말인 이날 스타필드 안성은 문을 연 지 두 시간여 만에 주차장(5000석) 만석을 알리는 '빨간불'이 떴다. 주차장 밖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차량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스타필드 안성은 코엑스, 하남, 고양에 이어 신세계프라퍼티가 4번째로 내놓은 스타필드다. 경기 남부 최대의 실내 복합쇼핑몰로 지하 2층, 지상 3층 높이에 연면적 24만㎡ 규모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스타벅스 리저브, 메가박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한샘과 까사미아 등 100곳의 리빙, 패션, 식음료(F&B) 매장이 들어섰다. 전체 면적은 스타필드 하남보다 넓지만 쇼핑몰 자체는 크지 않은 느낌이다. 산책로와 놀이터 등 외부공간을 크게 만든 때문이다. 지금까지 신세계는 스타필드를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여가와 문화'를 강조한 테마파크로 조성해왔다.

스타필드 안성이 '가족 지향적' 놀이문화의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올 법 하다. 곳곳에 레고, 뽀로로 등 캐릭터들이 자리잡았고, 스포츠몬스터, 아쿠아필드, 만화카페 등 가족단위 고객이 즐길거리가 많다. 그중에서도 소규모 수족관과 카페가 결합된 아쿠아 카페가 특히 인기였다. 아이들은 철갑상어, 가오리, 색색의 열대어가 모여있는 카페 수족관 앞에 모여앉아 연신 탄성을 쏟아냈다.

스파가 결합된 워터파크 아쿠아필드는 문을 열자마자 장사진을 이뤘다. 아내와 딸과 함께 입장을 기다리던 최모씨(46)는 "코로나19로 한동안 찜질방과 워터파크 근처도 안 갔는데 딸이 너무 원해서 (여기는)안 올 수가 없었다"며 "최대한 조심하며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외 놀이터에서도 해가 저물도록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이어졌다.

다른 스타필드에 비해 쇼핑을 위한 매장 수는 줄었지만 눈여겨볼 만한 쇼핑시설이 많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나 오픈 프라이스 매장 신세계 팩토리스토어가 지역에 처음 생겼고 'H&M' '자라' 'COS'를 비롯해 '파타고니아' '제이에스티나' 등 인기 패션 및 잡화 브랜드들도 근방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매장이다. BMW 매장 안은 차량을 구석구석 살펴보는 남성고객들로 북적였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출점한 스타필드에서 인기를 검증받은 다양한 키즈, 엔터테인먼트, F&B 시설을 강화했다"며 "지역 최초로 입점하는 인기 브랜드들을 한 자리에 모아 지역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쇼핑 테마파크의 진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