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찾아줘" 말만 하면 번호 골라 발신까지
"향후 배달 등 서비스 결합한 AI비즈니스 플랫폼 도약"
이현아 SK텔레콤 AI사업단장이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T전화 x 누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모델이 12일 'T전화x누구'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
SK텔레콤이 오는 11월 출시하는 무선 이어폰 '누구 버즈'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이 '누구 버즈'를 사용한 'T전화x누구'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지능형 전화 앱 'T전화'에 인공지능(AI)을 접목시킨 'T전화 x 누구'를 출시했다. 연락처 검색부터 수신, 발신에 이르기까지 사용자가 목소리로 통제하는 맞춤형 서비스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이번 ‘T전화x누구’를 향후 오프라인 매장 서비스 예약-주문-결제까지 해결하는 AI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 터치 없이 음성으로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 가능
SK텔레콤은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T전화 x 누구' 서비스를 런칭하고, 무선 이어폰 '누구 버즈'도 11월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전화x누구’의 이용자는 음성만으로 △통화, 문자 수발신, 영상통화 △T114전화번호 검색 △통화·문자 기록 확인 △전화 수신 및 수신 거절 등 T전화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SKT는 ‘T전화x누구’에서 ‘투데이’를 새롭게 선보였다. ‘투데이’는 개인의 이용패턴∙위치∙시각∙날씨 등을 바탕으로 뉴스나 시간, 날씨 등은 물론, 음악이나 음식메뉴 등 다양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화면이다.
예를 들어, ‘T전화x누구’에게 “굿모닝”이라고 인사하면, 아침 인사와 함께 오늘 날짜와 날씨, 주요 뉴스 등 정보를 연이어 알려주며, “다녀왔어”라고 하면 수고했다는 인사와 함께 현재 시각과 선호하는 음악 재생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SKT는 ‘T전화x누구’를 통해 기존 누구 스피커에서 제공되던 △플로∙팟빵∙라디오 등의 음악∙오디오 기능 △스마트홈∙일정관리∙긴급SOS 등의 편의 기능 △메뉴추천∙날씨∙뉴스∙운세 등의 생활 정보 등 30여 가지의 다양한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한다.
‘T전화x누구’는 T전화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되며, 이통사 관계없이 T전화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광고형, 구독형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
SKT는 'T전화x누구'를 통해 식당에서 배달을 시키는 등 오프라인 기반 서비스를 연동시킬 계획이다. 우선 SKT는 내년 중 음성과 문자를 결합한 △컨버터블 콜 △통화 녹음 STT 등 AI서비스 확대와 함께 △추천형 서비스 △검색 광고∙쿠폰 등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함으로써 비즈 플랫폼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이어 2022년 상반기에는 T전화에 AI 추천∙검색 기반 예약-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 ‘T전화x누구’를 명실상부한 AI 비즈 플랫폼으로 완성시키기로 했다. SKT는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T전화x누구’를 생활 속 가장 편리하고 쉬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T전화에 인공지능(AI) 비서 '누구'를 연결한 'T전화 x 누구'를 통해 고객 데이터가 쌓이고 향후 식당 주문-배달까지 연결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사용량이 늘 수록 'T전화 x 누구'에 뜨는 화면에 광고 삽입이 가능하고 특화 서비스는 유료 구독형 서비스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선이어폰, ‘누구 버즈(NUGU Buds)’ 출시 예정
이날 SK텔레콤은 'T전화 x 누구' 전용 무선 이어폰 ‘누구 버즈(NUGU Buds)’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누구 버즈’는 무선 이어셋 형태의 디바이스로, ‘T전화x누구’와 연동해 작동하는 전용 제품이다. 가격은 10만원 미만으로 책정했다.
‘누구 버즈’를 이용하면 별도의 스마트폰 조작 없이 이어셋 착용 및 터치 만으로 ‘T전화 x 누구’ 호출이 가능하며, 누구의 다양한 서비스를 음성 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누구 버즈’는 SKT의 통화음질 최적화 기술과 퀄컴의 음성 강조 기술(CVC) 적용해 우수한 통화품질을 제공하며, 드림어스컴퍼니의 하이앤드 오디오 아스텔앤컨에 사용된 음질 튜닝 기술도 적용했다.
이현아 단장은 “AI와 전화의 만남 그 이상인 ’T전화x누구’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풍부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AI 기술 개발 및 생태계 확장을 통해 고객 생활의 편의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