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분양 단지보다 분양가 경쟁력 높아 무주택 실수요자 내집마련 부담 줄어
대형사 참여로 공공분양 상품성 ↑…입지도 우수해 프리미엄 기대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올 연말까지 바쁘게 움직여야 할 전망이다. 수도권뿐 아니라 대전, 세종,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1만8,000가구 가까이 공공분양 새 아파트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공공분양 아파트들은 분양가뿐 아니라 시공 및 입지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실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전국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25곳, 총 1만7,57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1,676가구 △경기 9,876가구 △인천 △2,312가구 △대전 1,116가구 등이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 인근 시세나 민간분양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것이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지속되는 규제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꺾이지 않자 공공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져가는 상황이다. 특히 내 집 마련이 필요한 무주택 실수요자의 경우, 규제가 비교적 많지만 분양가상한제 등 가격 혜택을 볼 수 있는 투기과열지구 내 공공분양을 눈여겨보기 마련이다.
실제 올해 분양한 공공분양 아파트들의 청약 인기가 높다. 일례로 올 3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선보인 마곡지구 9단지는 1순위 평균경쟁률이 146.8대 1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투기과열지구 내 공공분양으로, 주변 시세 대비 반값 수준의 분양가를 내세웠다. 투기과열지구인 만큼 10년간 전매 금지 및 5년간 재당첨 제한의 규제가 적용됨에도 불구, 이러한 인기를 끈 것은 실수요 위주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찬가지로 올 6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분양한 고덕강일 8단지는 일반공급 78가구 모집에 9,687명이 몰리면서 평균 124.2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10년 전매 금지 및 10년 재당첨 제한으로 규제가 더욱 강화됐음에도 흥행에 성공해 공공분양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과거 공공분양 아파트는 민간분양 아파트에 비해 평면설계나 마감재, 커뮤니티 등 시설 면에서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 대형건설사가 시공을 맡아 분양하는 경우가 늘면서 이러한 이미지 역시 바뀌고 있다. 시공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수요자들이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대형건설사가 시공한 공공분양 아파트 중에서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입지도 우수한 곳에 자리잡는 경우가 많아 환금성도 뛰어나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의하면 경기도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공공분양 아파트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2012년 입주)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12억7,500만원(16층)에 거래됐다. 분양 당시 가격은 3억8,702만원으로, 발코니를 확장해도 4억원이 채 되지 않았다. 인근에 위치한 민간분양 A 아파트(2015년 입주)의 동일 평형이 올해 10억3,000만원(16층)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입지가 우수한 공공분양 단지에도 프리미엄이 형성된다. 경기도 수원 호매실지구 내 공공분양 아파트 극동스타클래스(2017년 입주)의 전용 84㎡는 올해 5억8,000만원(14층)에 거래된 반면 브랜드 민영 아파트인 B 아파트(2019년 입주)는 동일평형이 5억원(14층)에 매매됐다. 입지상 극동스타클래스는 신분당선 연장선 역 예정지가 더 가깝고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이용도 용이하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분양 아파트는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 및 우수 입지를 갖추고 있어 분양 시마다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2만 가구 가까운 물량의 공공분양 새 아파트가 곳곳에서 선보이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라면 청약 자격조건을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곧 분양을 앞둔 공공분양 아파트 중 대형 건설사가 참여한 단지가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도시공사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대전 갑천지구친수구역 1블록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갑천1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10월 19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화) 1순위 당해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1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16세대로 이뤄진다.
갑천1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는 입지여건이 우수하다. 우선 대전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역이 반경 약 1.5㎞ 거리에 있는 것을 비롯해 도안동로, 32번국도, 호남고속도로 지선 등의 도로망이 가까워 대전 전역은 물론 타 지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단지 가까이에 대전 시내를 순환하는 대전지하철 2호선 트램역이 2025년 개통될 예정에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단지 바로 옆으로 갑천이 있어 천 조망이 가능하고, 덜레기근린공원, 작은내 수변공원, 진잠천, 호수공원 등의 공원시설이 도보권에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배치에 탁트인 갑천 조망을 최대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실내는 4Bay 중심 평면에 높은 천장고로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드레스룸, 팬트리, 알파룸, 붙박이장 등의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지하 2층에는 계절별로 사용하지 않는 용품이나 부피가 큰 물건을 따로 보관할 수 있는 계절창고도 제공되고 전세대에 중문을 기본으로 설치하는 등 거주성을 극대화 했다.
갑천1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 청약자격은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대전, 세종, 충남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구성원의 세대주이어야 한다. 과거 5년 이내 본인이 청약에 당첨되었거나 당첨된 사람과 같은 세대일 경우 청약 신청이 불가능하다. 또한 청약저축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 24개월 이상 납입해야 1순위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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