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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추미애 형부 버스공제조합 이사장인줄 몰랐다"

"국감서 알았다. 당시 개입 없었다"

김현미 "추미애 형부 버스공제조합 이사장인줄 몰랐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형부 정 모씨가 버스공제조합 이사장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서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은 추 장관 형부가 버스공제조합 이사장을 맡는 데 국토부의 '특정인 봐주기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의혹의 근거로 △당시 이사장 선발 과정이 별도의 공모과정이 없이 진행됐고 △정 이사장은 자기소개서도 없이 이력서 한장만 제출한 데다 △과거 이력을 보더라도 교통분야 경력이 없이 건국대학교 교직원으로만 35년간 근무한 게 전부라며 '낙하산 인사'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버스공제조합 이사장 선정에는 관리·감독 권한을 가지고 있는 국토부의 사전승인 절차를 거친다.

김 의원은 "단독 신청해서 취임한 추 장관 형부는 연봉 1억3400원에 업무추진비 2400만원을 받는 자리로 임기 3년이 보장된다. 과거 여당 대표였던 추 장관의 뒷배를 이용한 보은인사라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제기한 '관행적으로 장관 승인이 필요한 자리'라며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김 장관은 "버스공제조합 이사장이 추미애 장관의 형부라는 사실을 모른다.
지금 이야기해서 알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낙하산 인사 의혹을 담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보도자료를 보지 못했냐'는 질문에도 "법무부 관련 논란을 모두 체크하거나 알지 못한다. 지적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적정한 인물인지 공모절차를 면밀히 확인해 향후 적절한 인물이 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