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메이컨에 있는 미들 조지아 리저널 공항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산불 재난 지원 요청에 대해 거부했다가 단 몇 시간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산불 재난지역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의 통화 후 다시 승인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뉴섬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중대 재난 선언 요청을 승인한 트럼프 대통령과 방금 통화를 했다. 빠른 답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에 산불 재난지역 지원을 요청했으니 거절당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거절 배경에는 '기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섬 주시자와 민주당 측은 산불의 강도와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지구온난화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올해 산불은 이전 기록의 두배가 넘는 400만 에이커를 태웠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산림 경영 탓이라고 지적해왔다.
'승인' 배경에는 캘리포니아 주 지역구 공화당 의원들의 설득이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앤드레이어스 보기스 주 상원의원은 16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재고를 정중히 부탁하기 위해 서한을 보낸다"고 촉구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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