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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싱글맘, 고등학생 자녀2명 교육비와 노후준비 어떻게 [재테크 Q&A]

저축보험으로 한명당 3000만원 교육비 준비
보장성 보험 중복여부·납입여력 따져 정리를

40대 싱글맘 A씨는 2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다. 오래전 남편과 사별한 뒤 아이들을 생각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다행히 아이들 모두 별 탈 없이 잘 자랐고 현재는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교육비가 걱정이긴 하지만 10여년 전 가입한 저축보험으로 대학 등록금은 몇 년간 해결될 것 같다. 사실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아이들을 위해 여러 보험 상품을 가입했다. 주변에서 보험료를 너무 많이 낸다고 할 정도다. 그런데 상품 모두 따져보면 필요한 것들이다. 문제는 정작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남들은 부부가 함께 준비해도 빠듯하다고 하는데 혼자서 모든 것을 하려니 항상 부족하다.

노후 준비를 잘하면서 자녀 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고, 보장 자산도 어떻게 하면 균형있게 관리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A씨의 월 소득은 490만원이다. 비정기 소득은 400만원이다. 고정 지출은 대출원리금 107만원, 보장성 보험 73만원 등 180만원이다. 변동 지출은 교육비 80만원, 교통비 24만원, 통신비 16만원 등 213만원이다. 저축은 저축성 보험 76만원, 변액유니버설 10만원, 청약 저축 5만원 등 매월 96만원을 한다. 총 지출 규모는 489만원으로 매달 9만원의 적자가 발생한다. 금융자산은 청약 저축 360만원, 교육비 저축 5800만원, 개인.연금 저축 등 노후 자산 9400만원, 주택 4억2000만원 등 5억5370만원이다. 부채는 주택담보대출 1억7000만원이다.

40대 싱글맘, 고등학생 자녀2명 교육비와 노후준비 어떻게 [재테크 Q&A]

금융감독원은 A씨의 자녀 교육비 준비에 대한 점검과 본인의 노후자산 점검, 가족의 보장성 보험에 대해 진단했다.

우선 자녀 교육비의 경우 한명 당 3000여 만원의 저축성 보험이 있는 만큼 사립대 기본 등록금은 준비된 상태다. 단, 전공이나 학교 선택에 따라 1000만~2000만원 더 들어갈 수 있다. 금감원은 "부모님이 해 줄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취업 전 자녀가 용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은퇴 준비는 인생의 노후 준비 관점에서 크게 3단계로 구분했다. 일하면서 저축할 수 있는 노후준비기 12년, 은퇴후 국민연금 수령하기 전인 소득공백기 4년, 국민연금 수령 기간인 은퇴기 등이다. 금감원은 현재 시점에서 은퇴 시기 수입이 중단됐을 때 어떻게 살아갈 지부터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족 보장자산은 통계적으로 발생 빈도가 높으며 환자 본인부담 비용이 크게 들어가는 암, 뇌혈관, 심혈관질환 위주로 적절하게 가입돼 있는지 살펴본다. 원하는 보장이 충분한지, 너무 특정 담보에 치중돼 있지 않은지, 보장기간이 너무 짧지 않은지 등을 검토해 본다.
특히 보험기간과 끝까지 납입할 여력이 되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엄마가 자녀를 위해 희생하고, 미래까지 준비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살아가는 동안 엄마와 행복한 추억을 쌓는 일은 비교할 수 없는 큰 자산이 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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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