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HMD 디자인 특허에 이어
지난달 광투과율 관련 특허 출원
5G주도권 위해 'AR기술' 주목
지난 2017년 출시한 삼성전자 프리미엄 혼합현실(MR) 헤드셋 '삼성 HMD 오디세이'
삼성전자가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라스와 관련한 특허를 잇따라 출원하며 AR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전자업계 및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머리 착용형 디스플레이(HMD)의 광 투과율과 관련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HMD에 입사되는 광은 100 % 투과되지 않아 실제보다 어두워 보일 수 있다. 또 입사 광의 세기가 강한 경우 HMD는 장치에 표시되는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를 입사 광에 대응해 밝게 표시하기 위해 배터리 소모가 증가하고 발열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번 특허는 조도와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공급 전력과 광 투과율을 컨트롤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에도 HMD 디자인 특허를 출원하는 등 HMD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AR·가상현실(VR)분야는 제품과 서비스면에서 응용분야가 다양해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의 유망 성장분야 중 하나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5G와 4차 산업시대의 핵심 분야 중 하나인 AR 기술에 주목하며 고글 형태의 AR글라스와 이를 구현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스(AP) 개발에 한창이다. 초연결, 초실감 등을 구현, 기술 리더십으로 5G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AR, 확장현실(XR) 기술 전문기업인 '디지렌즈(DIGILENS)'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디지렌즈는 미국의 AR 기반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업체의 선두주자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VR 사업은 사실상 시장에서 철수했다.
2014년 모바일 기반 VR 헤드셋인 '기어 VR'를 출시했으나 VR 콘텐츠 제공 서비스인 '삼성 XR'에 대한 지원을 지난달 말부터 완전 중단했다. 애플도 최근 AR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AR 기능을 포함하는 등 VR보다는 AR 사업에 비중을 더하는 분위기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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