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대신고등학교에서 열린 지방공무원 7급 공개·경력경쟁 필기시험에 응시한 응시자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3만9397명이 지원한 이번 시험은 평균 경쟁률 69.73대 1이며 전국 133개 시험장, 359개 시험실에서 진행됐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10명중 약 4명은 ‘현재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동일조사 결과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취업성공 플랫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1962명을 대상으로 ‘취준생 공시준비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및 취준생 10명중 약4명에 이르는 37.4%는 ‘현재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절반에 가까운 수준인 48.4%가 ‘앞으로 공시를 준비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대학생 및 취준생들의 공무원 취업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4.2%로 소수에 그쳤다.
‘현재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학업을 마친 취준생이 재·휴학 중인 대학생보다 많았다.
조사결과 학업을 마친(졸업한) 취준생 중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1.4%로, 대학 3·4학년(40.9%)이나 대학 1·2학년(24.1%) 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학력(재휴학 포함)별로는 4년제대학 이상 학력자 중 공시족 비율이 38.7%로 2,3년제대학 학력자(33%) 보다 많았다. 전공계열별로는 인문계열 전공자 중 공시족 비율이4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회과학계열(41.4%) △경상계열(39.2%) △이공자연계열(33.5%)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학생 및 취준생 중 공시족 비율은 올해 상반기(5월) 동일조사 결과(36%)에 비해 1.4%P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코로나19 발생이후 경기침체와 함께 채용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공무원 시험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취준생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취준생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 1위는 ‘고용안정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답변이 응답률 56.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 답한 취준생이 33%로 많았고, 이어 △공무원이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해서(30.8%) △코로나19 발생이후 취업경기 침체로 취업하기 더 힘들어져서(29.9%) △복지제도 등 근무환경이 좋아 보여서(24.5%) 순으로 조사됐다.
대학생 및 취준생들이 준비하는 공무원 시험 중에는 ‘9급 공무원 시험’이 가장 많았다. 조사결과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응답자가 61%로 가장 많았고, 이어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응답자가 25.5%로 다음으로 많았다.
한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고 답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알바를 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가끔 알바를 한다’는 응답자가 44.9%로 가장 많았고, ‘계속 알바를 한다’는 응답자도 37.3%로 적지 않았다. 반면 ‘알바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7.8%로 가장 적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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