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앙카 파그단가난 / 사진=LPGA홈페이지
'여자 거포'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사진)이 생애 첫승에 실패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그린즈버러의 그레이트워터스 골프장(파72·6852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파그단가난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앨리 맥도널드(미국)가 차지했다. 데뷔 4년만의 맛보는 생애 첫 우승이다.
파그단가난은 1타차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가면서 역전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여자 선수로는 보기 드물에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십분 활용하지는 못했다. 그린을 다섯차례 놓친 아이언 정확도가 떨어진 게 패인이었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리스트로 지난해 퀄리파잉(Q)시리즈를 거쳐 LPGA투어에 입성한 파그단가난이 이번 대회서 보여준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99야드였다. 올시즌 장타 부문서도 286.21야드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맥도널드는 이날 3타를 줄여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를 획득했다. 마침 이날이 자신의 생일이어서 기쁨이 배가됐다. 맥도널드는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무척 흥분된다"면서 "나흘간 견고한 플레이를 했고, 마인드 컨트롤을 잘 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즌 3승에 나섰던 대니엘 강(미국)은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으나 1타차 2위(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에 만족했다. 또 리디아 고(23·PXG)는 공동 10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최운정(30·볼빅)은 공동 20위(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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