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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열두살 어촌 소년들의 이야기.. 국립극단 '발가락 육상천재' 30일 개막

"누구를 쫓아가는 기분이 어떠냐?" "침 뱉고 싶어." "이래서 꼴찌가 편하다니까. 난 한 번도 1등 하고 싶은 적 없었어."

지난해 12세 소녀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영지'에 이어 올해는 12살 소년들의 이야기가 찾아온다. 국립극단의 신작 청소년극 '발가락 육상천재'가 오는 30일 서울 청파로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개막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계에 있는 '12세'를 조명하는 청소년극 '12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왁자지껄, 장난스러움, 그리고 약간의 지질함으로 무장한 바닷가 마을 자갈초등학교 5학년 소년 4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학생 정민의 등장으로 육상부의 '고정 1등'이 바뀌고, 1등을 빼앗긴 호준은 발가락을 인어에게 잡아먹혔다며 더 이상 달리려 하지 않는다.

청소년극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레슬링 시즌'의 서충식이 연출자로 나섰다. 공연은 오는 11월 22일까지.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