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을 통해 창업에 도전하는 3개 과제 참여 임직원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3개 우수 과제 스타트업 창업을 추가 지원한다. 지난 5월 독립한 5개 팀에 이어 삼성전자 사내벤처가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것은 올해만 총 8개팀이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 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12월부터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C랩 스핀오프 제도를 도입해 우수한 C랩 인사이드 과제들이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독립하는 3개 스타트업은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탈모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컨' △홈 사물인터넷(IoT) 소변 검사 시스템 '옐로시스' △IoT 기기와 플랫폼을 개발하는 '바이브존'이다.
최근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에서 활용 가능한 과제들이 창업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비컨은 전용 기기로 두피를 촬영하면 민감도, 각질, 머리카락 밀도 등 10가지 항목을 진단한다. AI로 진단 결과를 분석해 사용자의 두피와 모발 상태에 맞는 맞춤형 헤어 제품을 추천한다. 비컨은 지난 1월에 열린 CES 2020에 참가해 간편한 사용성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7월에는 '스마트 디바이스 쇼(KITAS 2020)'에 출품, 혁신 스마트 기기에게 수여하는 KITAS TOP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옐로시스는 양변기에 거치하는 기기를 통해 자동으로 소변 검사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pH·포도당·잠혈·단백뇨·케톤뇨 등 분석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는 누적으로 관리돼 건강 상태 모니터링과 이상 징후 발생 시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바이브존의 첫 제품은 스타와 팬을 연결해주는 디지털 굿즈 '블링'이다. 스타가 블링에 메세지 신호를 남기면 팬이 가지고 있는 블링에 실시간으로 전송돼 1대 1로 소통하는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5년 8월 처음 도입된 C랩 스핀오프 제도로 현재까지 171명이 창업에 도전해 48개의 스타트업을 설립됐다.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2015년 독립, 스마트 인솔(깔창)을 개발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솔티드'는 지난달 19일 미국 골프용품 유통 기업과 4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AI 뷰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룰루랩'도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사진 촬영 만으로 피부를 분석하는 뷰티 기기로 창업한 룰루랩은 키오스크, 스마트 미러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2023년 코스닥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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