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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서울카페쇼 개막...코로나시대 스페셜티·친환경 눈길

[르포]서울카페쇼 개막...코로나시대 스페셜티·친환경 눈길
4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제19회 서울카페쇼 2020'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바리스타의 커피 제조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커피와 차를 마시는 이른바 홈카페족이 늘어나고, 건강과 친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이 반영된 카페 메뉴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커피 산업 전시회에서 코로나 시대 변화된 커피 산업의 모습이 나타났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산업 전시회인 '제19회 서울카페쇼 2020'이 4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렸다. 수많은 국내외 카페 산업 관계자들과 소비자들이 전시회장을 찾아 입장하기 위한 긴 줄이 연출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커피 산업에 대한 열기가 행사장에 고스란히 담겼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서울카페쇼는 커피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전시회다.

이날 전시회에 참가한 외식기업 관계자는 "새로운 커피와 차 메뉴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전시회에 왔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원재료를 사용한 메뉴에 대해 참가자들의 관심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과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모씨는 "커피 원두뿐만 아니라 주스 음료를 만들 수 있는 베이스나 소스, 파우더 등 다른 소재들도 두루 살펴봤다"고 했다.

이번 전시회는 커피뿐만 아니라 차 관련 브랜드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커피에 편중됐던 국내 시장이 점차 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브랜드들이 마케팅을 강화하고, 메뉴를 다양화하고 있다. 실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15개국 426개사 가운데 차 관련 업체는 127곳으로 30%를 차지한다. 동서, 우양, 흥국에프앤비, 녹차원 등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타바론, 영국 테틀리 등 해외 브랜드 부스에도 참관객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타바론 임동훈 차장은 "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던 국내 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건강한 음료 수요가 늘어나는데다 홈카페도 유행하면서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카페쇼는 생분해성 종이로 만든 컵, 빨대, 뚜껑 등 친환경 제품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한 것은 물론 친환경 자재를 활용하는 캠페인 등도 전시와 함게 진행했다.

아울러 서울카페쇼는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국내 박람회 사상 처음으로 네이버 쇼핑라이브와 함께 '전시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했다. 또 서울카페쇼는 커피 관련 유튜버들과 협업한 랜선 전시 프로그램인 랜선투어도 함께 운영해 전시장을 방문한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남자커피를 시작으로 6명의 인기 유튜버와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온라인에도 전시 경험을 제공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