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BAT코리아 김은지 사장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유해성분 수치가 일반 연초담배보다 90%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글로로 전환한 흡연자는 3개월 만에 유해물질 노출도가 금연 그룹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BAT코리아는 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영국에서 500명 이상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가 1년간 진행됐으며, 그 결과 일반 연초담배에서 글로로 완전히 전환한 흡연자는 3개월 만에 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해성분에 대한 노출이 현격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글로로 전환한 그룹의 유해물질 노출 저감도는 흡연을 완전히 중단한 금연 그룹과 유사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독성물질 리스트를 기준으로 글로와 일반 연초 담배의 유해 성분 지표를 상호 비교한 결과, 글로의 증기 유해성분 수치는 일반 연초 담배 대비 9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일반 연초담배 대비 벽지 착색 및 치아 착색 정도도 최소화됐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글로의 단독 사용으로 전환한 흡연자의 유해성분 노출이 현저히 저감돼 잠재적으로 흡연 관련 질병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임상연구의 최종 분석 결과는 향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더불어 BAT 과학연구진은 인구통계 분석 결과도 함께 내놨다. BAT는 일본의 센다이, 도쿄, 오사카 지역 흡연자 4500명을 대상으로 기침, 호흡곤란, 피로도 등 '삶의 질' 요소를 평가했으며, 글로를 사용한 집단에서 삶의 질 수치가 개선되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침 증상 개선 측면에서는 금연그룹과 유사한 개선폭을 나타냈다.
BAT 위해저감 제품연구 총괄 제임스 머피 박사는 "이번 과학연구 성과는 사업이 미치는 위해성을 경감해 나가고자 하는 BAT의 사업 목표에 긍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건강 위해요소는 줄이면서도 만족스러운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해 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담배업계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 선임된 김은지 사장의 첫 공식 행사였다. 김 사장은 "BAT코리아는 1990년 회사 설립 이래 30년 간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BAT코리아는 다가올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는 동시에 한국을 제품 생산과 인재 창출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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