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도 파주시 소재 서원밸리CC에서 막을 내린 KPGA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마친 뒤 올 시즌 신인왕을 확정한 이원준(왼쪽)이 1년간 동고동락한 캐디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호주동포 이원준(35)이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신인상(명출상) 수상을 확정했다.
이원준은 8일 경기도 파주시 소재 서원밸리CC 밸리, 서원코스(파72·7010야드)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공동 50위권으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전 우승을 역시 신인상 자격이 주어진 재미동포 한승수(34)가 차지하면서 35세 16일의 나이로 역대 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 수상자가 됐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2000년에 석종율(51)이 보유하고 있던 31세였다.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에서 활동중인 이원준은 작년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KPGA선수권대회서 프로 데뷔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면서 올 시즌 시드를 획득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비즈 플레이 전자신문오픈서 우승하면서 신인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시즌 국내 11개 대회에 출전한 이원준은 8개 대회서 컷을 통과, 한 차례 우승을 포함해 3차례 '톱10' 입상이 있다.
이원준은 "젊은 선수가 받아야 하는 상인데 30대 중반인 내가 받게 돼 마지막 대회까지 경쟁을 펼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사실 이 상은 젊은 선수에게 커리어를 써내려 가는데 중요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다음 시즌에는 ‘제네시스 대상’, ‘제네시스 상금왕’ 등 다른 부문의 상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일본투어에서 활동하면서 함께 뛴 한국 선수들만 봤을 때 실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실제로 겪어보니 선수들의 실력이 정말 좋다.
또한 대회 코스나 각종 대회 환경 등이 수준급이다"고 국내 선수들의 기량에 엄지척을 해보였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맛을 본 이원준은 "올해 목표인 2승은 달성하지 못해 아쉬움은 남는다"면서 "지난해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프로 첫 승을 올리면서 느꼈던 점이 프로 세계에서 우승을 하는 것은 정말 힘들고 대단하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올해 우승을 또 한 번 달성한 것에는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다"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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