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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귀포면 이곳 가보세요" 위치·상황별 제주관광지 추천

 [데이터로 문화강국 만든다] <2> 웨이플러스

방문자 빅데이터 재가공
스마트 관광 솔루션 제공
날씨기반 볼거리 추천하는
'웨더테인먼트'도 개발중

"지금 서귀포면 이곳 가보세요" 위치·상황별 제주관광지 추천
웨이플러스 강봉조 대표(왼쪽 둘째)와 직원들이 제품을 소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웨이플러스 제공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방문지를 정하는 것이다. 방문 목적, 동행자, 성별과 나이 등 조건이 제각각이어서 최적의 관광지를 찾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제주에 사는 지인에게 물어보듯이 관광지를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웨이플러스 강봉조 대표가 스마트 관광 솔루션을 기획하고 개발한 이유다.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웨이플러스는 제주 관광을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 관광 솔루션 등을 기획·개발하는 작은 회사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사용자 상황에 따라 관광지를 맞춤형으로 추천해주는 '제바시(제주를 바라보는 시간)' 서비스와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고급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기상경영 컨설팅 플랫폼이 있다.

이 서비스들은 관광정보를 단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지 방문자 정보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가중치 데이터를 새롭게 생성하고 그 데이터를 이용한 맞춤형 추천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관광지 정보 제공 서비스와는 큰 차이가 있다. 웨이플러스가 이런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었던 데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의 도움이 컸다. 강 대표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펼친 1차년도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며 "관광지 데이터를 이미 공공데이터로 받아 이용하던 중에 새로운 데이터를 가공하고 인공지능(AI) 플랫폼까지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지원사업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통해 웨이플러스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으는데 치중하던 회사에서 데이터를 가공하고 새로운 정보를 창출해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내는 회사로 거듭났다. 단순한 데이터 수요자에서 데이터 가공 및 제공자로 변신한 셈이다. 강 대표는 "데이터 바우처를 받기 전엔 1억4000만원 정도 매출이 발생했는데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 1차년도인 지난해 2억2000만원으로 매출이 늘었다. 올해도 3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직원도 현재 7명으로 50% 이상 증가한 상황이고 올해 출원한 2건의 특허도 곧 등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플러스는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통해 이른바 '웨더테인먼트'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웨더테인먼트란 말 그대로 날씨를 기반으로 놀거리와 볼거리를 추천하는 서비스로 웨이플러스의 또 다른 성장 엔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웨이플러스는 또 스마트 솔루션을 통해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안전한 관광지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강 대표는 "웨이플러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관광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며 "방역과 관련된 정보, 입장객 데이터, 비대면 서비스 등 관광시장의 피해를 줄이고 안전한 관광시장 조성을 위해 꼭 필요한 서비스를 현재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