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언택트·컨택트 관련주 주가 변동폭 |
언택트 관련주 |
컨택트 관련주 |
네이버(-5.03%) |
대한항공(11.24%) |
카카오(-4.17%) |
하나투어(9.17%) |
엔씨소프트(-5.57%) |
GKL(7.63%) |
넷마블(-2.71%) |
CJ CGV(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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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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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컨택트(대면)'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실제 개발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이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항공과 여행, 레저주가 상승한 것이다. 반면 그 동안 증시 랠리를 이끌어온 언택주(비대면) 및 진단키트 관련주에 대해서는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컨택트주 일제히 상승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선 '사회적 거리두기'로 그간 푸대접을 받았던 여행, 항공, 레저 등 컨택트주들이 크게 올랐다. 특히 항공주의 상승폭이 거셌다.
대한항공은 전일에 비해 2450원(11.24%) 급등한 2만4250원으로 마감됐고, 진에어(11.54%), 제주항공(11.11%), 티웨이항공(10.0%) 등 항공주가 두 자리수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수송이 개시되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CEIV Pharma' 인증을 받아 백신을 수송할 수 있는 극소수의 항공사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며 해당 인증을 받은 대한항공의 매수를 추천했다.
여행주와 레저주들도 모처럼 웃었다. 하나투어 주가가 전일에 비해 9.17%나 올랐고 모두투어(6.9%), 노랑풍선(6.81%), GKL(7.63%), 파라다이스(6.9%), CJ CGV(5.78%)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외 호텔신라 주가가 전일에 비해 4400원(5.81%) 올랐고, 신세계(5.56%), 현대백화점(4.88%) 등 면세점주도 상승세로 마감됐다.
■언택트주 급락, 회복 전망
반면 언택트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표적인 언택트주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각각 5.03%, 4.17%나 하락했고 엔씨소프트(-5.57%)와 넷마블(-2.71%) 등 게임 업종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거칠 것 없이 상승하던 진단키트주들 역시 크게 떨어졌다. 대장주인 씨젠(-8.94%)을 필두로 바디텍메드(-13.84%), 바이오니아(-10.8%), 엑세스바이오(-8.28%), 수젠텍(-8.08%) 등의 하락폭이 컸다. 이 여파로 이날 코스닥 지수(-1.22%)도 낙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까워올수록 업종별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다만 언택트 시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만큼 관련주들이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봤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이 개발되면 주식시장에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크게 수혜를 봤던 기업의 조정이 예상되지만, 언택트 사업의 비즈니스는 이대로 성장이 멈추진 않을 테니 이번 기회를 매수 기회로 삼아도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신 개발 추세를 잘 지켜보면서 시기에 맞는 종목에 투자할 것도 추천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현재와 같이 코로나19가 정상화되는 단계에서는 자동차, 철강, 은행 관련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남은 호텔, 레저, 면세점, 항공 등 실적이 많이 망가진 컨택트주는 내년 1·4분기까지 상승 추세가 이어지리라 본다"고 판단했다.
한편 화이자는 지난 9일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3상 임상 결과,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90%를 웃돈다고 발표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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