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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 탐방] 라이온켐텍, 인조대리석 넘어 소재화학 기업으로 탈바꿈

[코스닥 기업 탐방] 라이온켐텍, 인조대리석 넘어 소재화학 기업으로 탈바꿈
라이온켐텍 대전 공장에서 가공을 마친 인조대리석 제품. 사진=최두선 기자

【대전=최두선 기자】 "건축자재 수출기업을 넘어 합성 왁스 사업을 확대해 소재 화학 기업으로 나갈 계획이다."
최근 대전광역시 대덕구 라이온켐텍 본사에서 만난 박상원 전무는 합성 왁스 사업부문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미래 성장 먹거리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이온켐텍은 합성 왁스의 안정적 매출 속에 인조대리석 및 E스톤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난해 별도기준 156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2018년 연간 28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15억원으로 4배 넘게 급증했다.

대전 생산라인에서는 인조대리석의 공정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열을 이용해 제품을 녹인 후 고체화 과정을 거쳐 실제 대리석과 다를 바 없는 강도와 표면 상태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라이온켐텍의 인조대리석은 북미, 유럽 지역에서 고급 자재로 인식되며 주택, 건축, 레저 등으로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박 전무는 "지난해 수출 비중은 80%에 달했지만 올해 코로나19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며 "9월부터는 생산라인이 풀가동에 들어간 상태로 11~12월 수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실적 회복의 열쇠는 합성 왁스의 매출 확대가 좌우할 전망이다. 라이온켐텍은 친환경 소재로 유독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무독성 접착제 왁스를 개발했다. 현재 핫멜트, 자동차, 신발, 태양광 산업에 적용이 가능하다.

박 전무는 "친환경 왁스 소재는 기저귀, 생리대 등 생활용품에도 적용할 수 있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식음료 포장, 배달 증가로 패키징 산업이 커지는데 패키징에 접착제가 사용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에 민감한 유럽 쪽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럽 비중이 전체 수출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하며 거래 상대는 대부분 글로벌 대기업"이라면서 "세계 2번째 신개념 공법으로 생산한다는 점과 SK와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라이온켐텍은 내년에는 소재 화학 기업으로의 역량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합성 왁스 자체가 소재 산업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만들 수 있는 제품이 상당히 많다.
현재 POE(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 POP(폴리올레핀플라스토머) 등 기존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일부 대기업, 대전 소재 연구소와 PP(폴리프로틸렌) 컴파운드를 이용한 자동차 범퍼 물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천연석에 가까운 무늬와 패턴을 가진 E스톤이 보편화되면서 가격 경쟁력에서의 우위도 예상된다.

박 전무는 "친환경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다시 한번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 연구소 등과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