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교촌에프앤비가 12일 코스피 상장 첫 날 약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20% 이상 급등하며 상승세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교촌에프앤비는 시초가 대비 20.55%(4900원) 오른 2만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1만2300원)보다 약 93.9%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장 초반 9.01%(2150원) 내린 2만1700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이후 급등하면서 20%까지 상승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28~29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99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600~1만2300원) 최상단인 1만2300원으로 확정했다.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4300억, 영업이익은 409억원, 영업이익률은 9.5%로 전망된다. 이에 교촌에프앤비의 공모가 1만2300원에 액면가 500원이 책정된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소폭 저평가된 수준이라는 의견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상장 후 유통 물량이 적고 대규모 매도 대기 물량인 ‘오버행’ 우려가 없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의 지분율이 높고 권 회장 외 8인의 최대주주(74.13%)가 보유한 주식은 상장 6개월 후부터 시장에 나올 수 있다. 빅히트의 경우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상장 후 단기간에 물량을 대규모 출회하면서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는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18.61%인 465만주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교촌에프앤비는 국내 치킨 프렌차이즈 기업으로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에 1234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에서 주요 치킨 브랜드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교촌치킨의 시장 지배력도 늘어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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