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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해운선사·수출 기업, 상생으로 수출길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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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원양사, "모든 수단 동원해 국내 수출기업 지원"

[파이낸셜뉴스] 국적해운사와 관계기관이 협력해 코로나19로 막힌 수출길을 뚫어내고 있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기부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선주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에이치엠엠(HMM, 구 현대상선), 에스엠(SM)상선 등은 상생협의체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중소기업과 국적선사 간 장기운송계약을 확대하는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간 대표 국적원양선사인 에이치엠엠은 최근 운임상승과 선적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주 항로에 지난 8월부터 10월 말까지 총 4척의 선박을 투입하고 미주지역 수출화물 총 1만5944TEU를 추가 운송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9월에는 전년 대비 증가한 물동량의 약 40%를, 10월에는 국적선사와 외국적선사가 운송한 물동량의 12%를 추가로 처리하는 등 시장 충격을 의미 있게 완화하고 있다.

국적원양선사는 이번 회의에서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 수출기업들을 확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치엠엠은 미주 항로 구간에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매월 1척 이상의 임시선박을 투입하고, 기존 미주항로 정기 스케줄 항차에서도 당장 11월 3주차부터 12월말까지 6주간 중국·동남아지역에 배정된 주당 선복량 350TEU를 재조정해 우리 수출기업들에게 선적공간을 우선 제공한다.

중소기업 여건상 선복량이 회차당 5TEU를 잘 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주당 70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에스엠(SM)상선도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미주 항로에 3000TEU급 임시선박 1척을 투입할 예정이다.

에이치엠엠이 제공하는 선적공간에 중소기업의 수출 화물을 차질 없이 선적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나섰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도 지난 11월 4일 공고를 내고 미주 수출화물 선적이 필요한 기업들의 접수를 받고 있으며 이를 취합해 새롭게 개설한 ‘수출 물류 핫라인’을 통해 에이치엠엠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도 ‘해운거래 불공정 신고센터’를 설치해 수출기업들이 선사들의 부당한 운임 수취나 선적거부 등 부당행위 사례를 접수받는 소통채널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국적선사와 장기운송계약을 맺는 업체를 대상으로 정부 지원사업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지원방안 등을 검토해 나간다고 밝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