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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차기 이사장 선임 개시…연내 선정 기대

거래소, 차기 이사장 선임 개시…연내 선정 기대
[파이낸셜뉴스]한국거래소가 임기를 마친 정지원 이사장이 손해보험협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후임 인선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거래소 측은 연내 이사장 선임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3일 홈페이지와 일간지를 통해 새 이사장 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13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지원서를 받을 예정이다. 추천위는 거래소 사외이사 5명, 상장회사협의회 및 코스닥협회가 각각 추천하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오는 23일 추천위 회의를 열어 서류심사를 진행하며 이후 면접심사를 거쳐 차기 이사장 후보를 추천한다. 이사장 후보를 단수 선정해 거래소 임시주주주총회에 올려 최종 선임한다.

이사장 임기는 3년이며 임기 후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지원자격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및 한국거래소 정관에서 정한 자격과 업무수행에 필요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금융관련법령 위반(벌금형 이상), 금융관련법령에 따른 제재조치 이후 일정기간 미경과, 영업취소 등 조치를 받은 금융회사의 임직원 등은 결격 사유에 해당된다.

차기 이사장 후보로는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은보 방위비 분담금 협상 대사(전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선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정무위원장을 지낸 민병두 전 의원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중 손 부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평가다. 통상 거래소 이사장은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의 차관급 관료 출신이 자리를 맡는 것이 관행이기 때문이다. 하마평에 함께 올랐던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만큼 손 부위원장의 거래소 이사장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진 상태다.

1964년생인 손 부위원장은 인창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이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국제기구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G20기획조정단장,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사무국장,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거치며 국내외 금융 정책에 모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추천위는 지원서 접수를 마친 뒤 후보 본인의 동의를 거쳐 지원 사실을 공개할지 여부 등을 향후 논의할 방침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