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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중대형 청약 경쟁률 145대 1… '추첨제' 효과

올해 수도권 중대형 청약 경쟁률 145대 1… '추첨제' 효과
2019년 수도권의 한 신규 분양단지 모델하우스 모습.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사진=뉴스1


올해 수도권 중대형 청약 경쟁률 145대 1… '추첨제' 효과


[파이낸셜뉴스] 올해 수도권 중대형 타입의 청약 경쟁률이 144.9대 1로 중소형 타입 대비 5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추첨물량이 있기 때문에 규제지역에서 저가점자나 유주택자가 청약 당첨을 노릴 수 있는데다 넉넉한 실내 공간을 원하는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수도권 전용면적 85㎡ 초과 타입 청약 평균경쟁률은 144.9대 1을 기록했다. 2018년 6.8대 1에서 2019년 21.5대 1에 이어 계속 상승세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중대형이 중소형 타입 경쟁률을 웃돌았다.

전용면적 85㎡ 이하 타입 경쟁률은 2018년 13.2대 1, 2019년 16.9대 1, 2020년 28.1대 1을 보였다. 상승폭도 중대형에 비해 더딘 편이다.

이는 전용면적 85㎡ 초과 타입에 추첨 물량이 배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영주택 기준 투기과열지구는 공급량의 50%, 조정대상지역은 75%가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한다. 청약이 내집마련의 최선책으로 꼽히는 가운데 가점이 부족한 사람들이 중대형 타입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3.3㎡당 분양가는 전용 85㎡ 초과 타입이 중소형보다 합리적인 경우도 많고, 규제로 인한 똘똘한 한채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점도 중대형 청약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았을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로 내 집이 재택근무, 자녀 교육 공간 등으로 쓰이는 등 내부 활용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넉넉한 면적을 갖춘 타입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내 수도권에서 중대형 타입을 포함한 아파트 공급도 이어져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먼저 경기 의정부 고산지구 C1, C3, C4블록에서는 총 2407가구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가 이달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69㎡, 79㎡, 84㎡, 101㎡, 125㎡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으며, 특히 대형 타입은 택지지구에서 희소성이 높아 인기가 기대된다. 시공은 한양·보성산업이 맡는다.

오산시 원동에서 분양 예정인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에도 중대형 타입이 포함돼 있다. 전용면적 65~173㎡P, 총 2339가구 규모다. 오산시 최초로 공급되는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다.

쌍용건설도 같은 달 안성시 공도읍에 '쌍용 더 플래티넘 프리미어'를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41㎡, 총 1696가구다. 스타필드 안성점, SRT 지제역, 평택 고덕 삼성반도체공장 등도 가깝다.

서울에서는 현대건설이 계룡건설과 함께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을 이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01㎡의 2개 주택형, 809가구다.

인천에서는 GS건설이 오는 12월 연수구 송도동 A10BL 일원에 '송도크리스탈오션자이(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205㎡ 총 1503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