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경기도 군포 택배서브에서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택배기사에게 전기화물차를 인도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10년내에 택배차를 모두 전기화물차로 교체한다. 최근 전기화물차 투입에 이어 EV(전기차)충전소도 설치하는 등 택배업계에서 그린모빌리티(친환경 운송)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택배업계 최초로 배송현장에 1t 전기화물차를 투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전기화물차는 일부 업체에서 개조전기화물차를 사용해 시범적으로 운행한 적은 있으나 상용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7일 경기도 군포에 소재한 택배서브에서 '전기화물차 도입 및 EV충전소 개소식'을 가졌다. 행사에서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은 전기화물차를 직접 시승하고 택배기사에게 인도했다.
이날 박 부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친환경 전기화물차로 교체하겠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필(必)환경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도입된 전기화물차는 한번 충전에 180km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충전으로 한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된다. 차고지인 군포에서 배송지역인 안양까지 하루평균 50km를 주행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전기를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일반 화물차와 제원이 동일해 택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하루 100km 주행시 경유 대비 연간 170만원의 비용절감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전기화물차를 경기도 군포와 울산에 두 대씩 총 4대를 택배배송에 투입하고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CJ대한통운은 경기도 군포와 울산 택배서브에 EV충전소도 설치했다.
향후 전기화물차가 도입되는 사업장 위주로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EV충전기는 군포에는 급속충전기 1대, 울산에는 완속충전기 2대가 설치됐다. 외부 차량도 충전 가능하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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