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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솔루스, '솔루스 첨단소재'로 새출발...전지박 등 집중

두산솔루스, '솔루스 첨단소재'로 새출발...전지박 등 집중
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공장의 임직원들이 초도양산품 출하를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솔루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두산그룹 소속에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에 인수된 두산솔루스가 사명을 변경하고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등 새로운 체제를 갖췄다. 두산솔루스는 전지박, 동박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화장품 등 기존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솔루스는 이날 전라북도 익산시 웨스턴라이프 호텔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솔루스 첨단소재 주식회사로 바꾸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두산솔루스는 또한 화장품 완제품 시장 진출을 위해 사업목적에 '통신판매 및 전자상거래업'을 추가했다.

두산솔루스는 이날 주총에서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진 대표는 삼성전자 대표이사(부사장), 정보통신부 장관을 거쳐 카이스트 석좌교수를 역임하며 일명 '진대제 펀드'로 유명한 스카이레이크 세우고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향후 전지박, 동박 등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두산솔루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헝가리 전지박공장에서 첫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을 성공적으로 출하하기도 했다. 두산솔루스는 지난 4월 시양산 샘플 공급을 시작해 7개월 만에 글로벌 배터리 고객사의 품질 평가와 인증을 모두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전지박 공급을 시작하게 됐다.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생산기지를 마련한 두산솔루스는 제1공장 준공보다 앞서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들과 연간생산 1만t의 약 80% 물량에 대해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헝가리 제1공장은 두산솔루스의 자회사인 서킷포일 룩셈부르크(CFL)가 보유한 세계 최초 전지박 개발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활용해 고품질의 전지박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두산솔루스 관계자는 "단기간에 글로벌 배터리 고객사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시키고 양산 출하까지 성공해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하게 됐다"면서 "기존 고객사와의 시너지 강화 및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전지박 수요는 51만t으로 공급 50만t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유럽 지역은 극심한 전지박 공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두산솔루스는 연산 1만5000t 규모의 헝가리 제2공장 증설 투자에 이어 오는 2025년까지 연산 7만5000t의 생산능력을 갖춰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