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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결혼에 부정적.. 男 "까다로운 조건" 女는?

이럴때 결혼에 부정적.. 男 "까다로운 조건" 女는?


[파이낸셜뉴스] 결혼 회원 중에는 '평소 비혼주의자가 아니지만 가끔씩 결혼에 회의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고 한다. 미혼들은 성별로 어떤 경우 결혼할 생각이 사라질까?
평소 결혼에 긍정적이지만 남성은 '여성의 불합리한 배우자 조건을 듣고', 여성은 '결혼의 역기능을 보면서' 각각 결혼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16 ∼ 21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478명(남녀 각 23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평소 비혼주의자는 아니지만 가끔 결혼에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는 어떤 경우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4.7%가 '여성의 불합리한 배우자 조건'으로 답했고, 여성은 '결혼의 역기능이 많아서'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경제적 부담'(27.2%) - '여성의 이기주의적 태도'(19.7%) - '결혼시장의 작동원리 상 문제'(11.7%) 등의 순이고, 여성은 '남성의 이기주의적 태도'로 답한 비중이 28.0%로 두 번째로 높았고, '결혼시장의 작동원리상 문제'(20.1%)와 '남성의 불합리한 배우자 조건'(13.4%)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많은 여성들은 배우자 조건으로 경제력은 기본이고 신장이나 인상, 다정다감한 성격, 나이차 등을 너무 까다롭게 고려하여 남성들이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라며 "여성은 구속이나 부자유스러움, 자녀 출산 및 양육, 시가의 간섭 등과 같은 결혼의 역기능 때문에 결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본인은 결혼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에 대해서는 남성의 38.1%, 여성의 41.0%가 '(남녀간의) 시너지효과의 창출'로 답해 첫손에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정서적 안정'(26.8%)과 '역경 공동 극복'(18.0%), '자녀'(12.1%) 등의 순이고, 여성은 26.4%가 지지한 '경제적 보완'이 두 번째로 높았다. 그 외 '정서적 안정'(17.2%)과 '역경 공동 극복'(1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과거에는 남성의 경우 정서적 안정, 여성은 경제적 보완 등으로 특정 사항을 결혼의 주요 목적으로 삼았다"라며 "하지만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결혼을 통해 특정 사항보다는 인생 전체를 좀 더 향상시키고자 하는 바람이 강해졌다"라고 설명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