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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홀로서기’ 준비 끝… ‘초격차’ 통해 글로벌 1위 굳힌다 [LG그룹 정기 임원인사]

LG에너지솔루션 사령탑 선임
초대 수장에 김종현 전지부문장
IPO 등 다양하게 자금조달 추진
전고체전지 등 신기술 개발 박차

LG화학 배터리 ‘홀로서기’ 준비 끝… ‘초격차’ 통해 글로벌 1위 굳힌다 [LG그룹 정기 임원인사]
김종현 사장
LG화학의 배터리 부문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 초대 사령탑으로 김종현 LG화학 전지부문본부장이 선임되면서 출범 준비가 마무리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및 기술개발 등 경쟁력 강화를 통한 초격차 전략으로 글로벌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26일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사장으로 김종현 LG화학 전지부문본부장을 비롯해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이창실 전무, 최고인사책임자(CHO)에는 박해정 신임 전무를 각각 내정했다. 지난 9월 17일 분할 결의를 통해 처음 윤곽을 드러냈던 LG에너지솔루션은 이로써 12월 1일 공식 출범을 위한 사실상의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급성장하는 2차전지 시장에서 글로벌 지위를 공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지난 1996년 2차전지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시작으로 지난 25년간 선도적 기술개발과 함께 전지사업을 성공적으로 확대해왔다. 8월 말 기준 2차전지 특허건수는 약 2만2000건으로 업계 톱 수준이다. LG화학은 이미 150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만큼 LG에너지솔루션 출범을 계기로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LG화학은 19.9GWh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은 수주 확대 및 수요 증가를 대비한 투자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또 △고용량 양극재 △고효율 실리콘계 음극재 △고안전성 분리막 등의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춘 고성능 제품 개발과 선도적인 공정 기술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신규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분사를 통해 빠른 의사결정 체계 및 신사업 전문조직을 구성할 방침이다. 전지사업에 보다 최적화된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 및 효율적인 조직운영 체계를 위해선 독립적인 조직과 전문적인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여기에 사업 성장을 위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 사회적 책임투자(SRI) 강화 기조에 따른 대규모 그린본드 발행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투자를 확대하고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축적한 전지 관련 소재·공정기술을 보다 고도화하고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포함한 양산 기술의 획기적 개선을 통해 차별화 성능 구현 및 원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고체전지, 리튬황전지를 비롯한 새로운 전지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와의 협력 등을 통해 미래전지기술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