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중소 제조기업이 AI 분석 활용할 데이터셋 12종 공개
스마트팩토리. 게티이미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중소 제조기업이 스마트팩토리를 실현하기 위해 인공지능(AI)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셋을 공개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세계 최초로 12종의 제조AI데이터셋을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제조AI데이터셋은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KAMP)를 통해 12월 14일 공개한다.
KAIST 김일중 제조AI빅데이터센터장은 "이번 공개를 통해 국내 중소 제조 생태계에 제조데이터의 체계적 수집과 AI 분석을 촉진하는 단초가 마련된 만큼 보다 다양한 국내 제조 AI 솔루션 출시 및 연구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IST는 K-Industry4.0 추진본부 산하에 제조AI빅데이터센터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KAIST에서는 이번 제조AI데이터셋 구축에 산업및시스템공학과 문일철 교수와 AI대학원 최재식 교수가 참여했다.
문 교수는 직접 개발한 실시간 공정관리시스템(RPMS)에서 확보한 중량 계측 이미지 데이터셋을, 최 교수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기업의 엔진으로부터 수집되는 데이터셋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지정설비 분야의 울산과학기술원(UNIST) 컨소시엄은 CNC머신·사출성형기·용접기·머신비전·프레스 등 뿌리 업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설비 관련 제조데이터셋 5종을 구축한다.
또한, 자유설비 분야의 ㈜임픽스 컨소시엄이 용해탱크·교반구동장치·살균기·건조구동장치·검사설비 등 식품 제조 공정에 기반한 AI데이터셋 5종을 담당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12종의 패키지에는 제조AI데이터셋 뿐만 아니라 활용 목표와 AI알고리즘이 첨부된 가이드북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제조 데이터는 기업의 민감한 정보로 분류돼 쉽게 공개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 제조 기업의 경우 실무 및 연구에 참고할 AI제조데이터셋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었다.
또한 현재 미국·캐나다·영국·독일 등 제조 선진국은 공공데이터 포털을 운영해 여러 업종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기관이 제조업을 특정지어 제조 AI 분석을 독려하기 위해 특화된 데이터셋 공개는 세계 최초다.
김흥남 KAIST K-인더스트리4.0 추진본부장은 "KAMP에 공개되는 제조AI데이터셋은 제조데이터의 체계적 관리를 희망하는 국내 중소 수요기업과 제조AI분석 서비스 창업 및 사업 다각화를 이행하고자 하는 공급기업 모두에게 유용한 자양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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