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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복귀한 타이슨, 16분 뛰고 110억원 벌었다

15년만에 복귀한 타이슨, 16분 뛰고 110억원 벌었다
마이크 타이슨(54, 왼쪽)이 2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로이 존스 주니어(51)와의 시범 경기 3라운드 경기 중 존스 주니어에게 주먹을 날리고 있다. / 사진=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마이크 타이슨(54)이 15년 만의 복귀전을 무승부로 마무리 지으며 1000만 달러(약 110억원)의 상금을 챙겼다.

지난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복싱 레전드 매치에서 타이슨은 헤비급 챔피언 출신 로이 존스 주니어(51)와 맞붙어 비겼다.

타이슨은 현역 시절 50승 2무 6패에 44KO승을 거둔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WBC, WBA, IBF 3개 단체 챔피언을 동시 거머쥔 그에게는 ‘핵주먹’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었다.

존스 역시 어깨를 견줄만한 선수다. 미들글, 슈퍼미들급, 라이트 헤비급, 헤비급까지 4체급을 석권하며 통산 66승 9패, 47KO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타이슨은 2005년 은퇴 이후 약 15년 만에 링에 올랐다. 전성기기 못지 않은 강력한 펀치로 존스를 위협했다.

이날 경기는 두 선수 모두 50세 넘는 고령인 점을 감안해 한 라운드당 2분씩 8라운드로 진행됐다. 8라운드를 마친 두 선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어느 한 쪽의 승리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심판은 누구의 팔도 들어 올리지 않았다. 레전드 매치는 무승부로 끝맺었다.

다만 ESPN은 경기 직후 타이슨이 펀치 수에서 67-37로 존스를 압도했다고 전했다.

두 선수 모두 경기 후 재경기 참가 의사에 “당연하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한편 미국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16분 동안의 이 경기로 타이슨은 1000만 달러(약 110억원)를, 존스 주니어는 300만 달러(약 33억원)를 수령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