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네오펙트 관계사 와이브레인은 현대차 로보틱스랩의 퍼스널 모빌리티용 BCI(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디바이스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BCI란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차세대 신기술이다. 뇌파를 실시간 분석해 로봇이나 기계를 제어할 수 있어 미래 인터페이스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퍼스널 모빌리티 제품군에 BCI 기술을 접목할 경우 사용자의 생각만으로 퍼스널 모빌리티를 움직일 수 있다.
와이브레인은 퍼스널 모빌리티 연동을 위한 웨어러블 EEG(뇌파측정용 전극) 디바이스 개발을 통해 상용 수준의 BCI 솔루션 개발에 참여한다. 해당 제품은 뇌파를 감지하는 센서가 고정되어 있는 웨어러블 밴드 형태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제품 디자인은 네오펙트가 맡는다.
와이브레인은 세계적인 BCI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고, 와이브레인의 사업 분야가 의료계를 넘어 또 다른 산업으로 빠르게 확장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밸류에이츠에 따르면 BCI 시장 규모는 2019년 13억6000만달러(1조5000억원)에서 2027년 35억850만달러(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0~2027년 사이 연평균 성장률은 14.3%다. 미래 신기술로 크게 주목받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하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BCI 개발 기업 뉴럴링크를 설립했으며 페이스북은 BCI 스타트업 컨트롤랩스를 인수했다.
와이브레인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BCI 기술을 접목한 퍼스널 모빌리티 제품군의 상용화도 그리 머지않았다고 본다”며 “이번 프로젝트 협업으로 BCI 기술 개발을 통한 모빌리티 사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CI 기술은 의료계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게임산업 및 스마트홈 시장 등에서도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와이브레인은 높은 수준의 BCI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제품화를 통해 의료 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새로운 성장 기회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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