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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지역 한국관광 홍보에 ‘비대면 아이디어’ 관심

유럽지역 한국관광 홍보에 ‘비대면 아이디어’ 관심
K-박스 홍보 뷰티 인플루언서 에스텔 피츠 /사진=한국관광공사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코로나 장기화로 해외여행 수요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유럽에서는 한국에 대한 해외 현지인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한 각종 이색적 아이디어를 활용한 비대면 홍보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런던지사는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MZ세대 공략을 위해 지난 11월 26일 이색적인 행사를 개최했다.

장난감 블록이 올라간 에펠탑, 문어를 품은 콜로세움 등 세계 곳곳을 다니며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사진 작품으로 유명한 영국 출신 종이예술가 ‘리치 맥코어’와 함께 한국관광 크리에이티브 워크숍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행사는 기발한 사진들로 젊은 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던 리치의 인스타그램에서 착안, 한국관광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됐다.

워크숍에서 리치는 지난 2017년 한국을 여행하며 겪은 일화와 소감 등을 온라인 참가자들과 나누는 한편, 미리 작품 재료키트를 받은 참가자들과 롯데월드타워·익산 미륵사지석탑·보성 녹차밭 등 한국명소 사진을 활용한 작품과 전통한지를 활용해 학과 크리스마스 장식 등을 원격으로 함께 만들어 보는 시간을 2시간 동안 가졌다.

행사에 참가한 블로거인 미쉘은 “봉쇄령 기간 최고의 온라인 행사였다”고 소감을 올렸고, 타 참가자들도 “한국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 한국 사진과 동영상을 더 찾아보게 됐다”, “내년에 코로나에서 자유로워지면 한국을 꼭 가보고 싶다”등 한국방문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공사 파리지사는 프랑스 20~40대 여성을 겨냥, 지난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소파에서 하는 한국여행’을 주제로 한 뷰티박스 마케팅을 펼쳤다.

박스마케팅은 홍보의 소재가 되는 다양한 제품을 박스에 담아 판매해 소비자의 호기심과 기대감을 유발하는 새로운 홍보방식으로, 파리지사는 그 중 화장품을 내세운 뷰티박스가 현지에서 대단히 인기가 높다는 점에 주목해 뷰티박스 마케팅기업인 ‘블리심(Blissim)’과 협업을 추진했다.

이에 1000개의 한정판 ‘K-박스’를 제작, 추첨을 통해 뽑은 총 1000명 소비자에게 박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한국을 홍보하는 ‘Blissim × Imagine your Korea’캠페인을 전개했다. 박스엔 K-뷰티를 체험할 수 있는 마스크팩, 에센스 등 화장품과 함께 고궁을 테마로 한 휴대폰 그립톡 및 한복 책갈피, 카카오프렌즈 여행용 지퍼백, 한국관광 가이드북 3종 등을 마련해 한국여행에 대한 상상과 즐거움을 자극하도록 했다.

이 캠페인은 엘르, 마드모아젤과 같은 유명 라이프스타일 잡지 등을 통해 프랑스 현지에 홍보됐다.
또한 파리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인 에스텔 피츠의 K-박스 개봉 영상 등 SNS를 통한 확산도 매우 효과적이었다.

11월 18일 있었던 홍보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 접속한 참가자들은 “다음 여행지는 기필코 한국”, “꿈꾸던 크리스마스 선물이에요”, “한정판 말고 계속 판매해주세요”, “한국여행을 꿈꾸게 하는 박스!” 와 같은 열성적인 반응으로 댓글 창을 채웠다.

공사 김종숙 구미주 팀장은 “원거리 시장인 유럽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며, “코로나임에도 방한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채로운 비대면 홍보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