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대신증권은 2일 화승엔터프라이즈에 대해 탈중국 시기, 글로벌 벤더 통폐합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코로나19로 6월에 60%대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공장 가동율이 4·4분기 현재 97%까지 회복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4·4분기는 2021년 출시 예정인 신제품 제작으로 고단가 제품 생산이 다시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한다”며 “한편 최근 글로벌 스포츠화 업계도 온라인 채널 판매를 강화하면서 화승엔터프라이즈처럼 시장 출시 기간(speed to market)에 강점이 있는 제조사들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4·4분기는 고객사의 2021년을 대비한 신제품 출시에 맞춰 수주가 정상화하면서 3·4분기 대비 실적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전년 4·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부담으로 4·4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러나 앞서 언급한대로 이미 3·4분기 업황 저점을 확인하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코로나19로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지난 해 13달러대에서 올해 14달러대를 상회하고 있고 고객사 수주 점유율도 18% 수준으로 전년대비 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경쟁력이 여전함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최근 OEM 벤더 업계의 탈중국 현상 가시화로 중국에서 생산, 아디다스에 제품을 공급해주는 벤더사 중 중국에 대규모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들이 문제가 많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중국에서 아디다스로 공급되는 물량이 제3국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해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탈중국 현상은 중국 외 지역의 생산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발 제조업계도 벤더 통폐합이 진행 중임을 의미한다”며 “이에 대해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