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취업포털 플랫폼
사모운용사 등 20여곳 관심
14일 예비입찰 진행 예정
한국판 링크드인으로 불리는 '잡코리아' 매각이 흥행 대박을 예고 하고 있다. 잡코리아는 국내 시장 점유율 약 40%의 국내 1위 취업포탈 플랫폼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파트너스와 잡코리아 매각주관사 모간스탠리는 오는 14일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매각주관사인 모간스탠리를 통해 투자설명서(IM)만 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20여곳이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숏리스트(적격 인수후보) 선정 일정 등을 고려하면 본입찰은 내년 1·4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원매자들이 제안하는 매각 기업가치(EV)는 7000억~8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잡코리아의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 마진율이 45%로 경쟁사인 사람인에이치알의 31.7%를 훌쩍 뛰어넘는 것을 고려한 시장 가치다.
H&Q코리아파트너스는 2013년 미국 몬스터월드와이드로부터 잡코리아 지분 49%를 950억원에 인수한 뒤 2015년 잔여 지분 51%를 11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2016년 750억원 수준이던 잡코리아의 매출액은 2019년 1050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240억원에서 480억원으로 증가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많은 전략적 투자자(SI)와 사모펀드(FI)등 재무적 투자들이 인수 희망을 해온 것으로 안다"며 "최근엔 평생 직장의 의미가 많이 희석돼고, 기간제 근로 등 직종의 다변화로 온라인채용시장이 몇 년간 연평균 2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잡코리아가 보유한 파트타임 채용 플랫폼 시장 1위업체인 알바몬도 향후 성장성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아 인수 후보자들이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H&Q코리아파트너스는 해외 PEF 중 최초로 한국에 진출, 2005년 국민연금을 앵커LP로 한 펀드를 조성하며 토종 PEF 운용사로 정착했다. 최근에는 5000억원 규모로 4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키도 했다. 헬스케어, 소비재, 플랫폼, 스페셜 시츄에이션 등 구조조정 기회에 투자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