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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뚫고 게임주 강세 이끈 ‘서머너즈 워’ 정체는?

4년 만에 판호 받고, 전날대비 10% 이상 주가 급등

북미와 캐나다 지역 매출 높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

[파이낸셜뉴스]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의 글로벌 흥행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서머너즈 워)’가 중국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받으면서, 컴투스는 물론 엔씨소프트(엔씨), 넷마블, 펄어비스 등 게임주가 강세다. 당초 게임업계에서는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이나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등이 중국 판호를 가장 먼저 받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서머너즈 워가 약 4년 만에 판호를 발급받으면서 게임 경쟁력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중국 뚫고 게임주 강세 이끈 ‘서머너즈 워’ 정체는?
중국 판호를 받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컴투스 제공

■컴투스 주가 급등·게임주 동반 상승

3일 오전 11시 45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컴투스는 전날보다 10.56% 뛰어오른 15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엔씨(1.75%), 넷마블(3.98%), 펄어비스(6.03%) 등 다른 게임사들도 동반 상승 중이다.

지난 2017년 3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보복 시행 후, 한국게임에 대한 판호를 발급하지 않았던 중국정부가 전날 서머너즈 워에 대한 판호를 발급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DB금융투자 황현준 애널리스트는 ‘서머너즈 워 중국 외자 판호 승인’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히트 게임인 서머너즈 워를 활용한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다”며 “순수 국산 게임이 판호 승인을 받은 것은 2017년 3월 이후 처음인 만큼 국내 게임업종의 중국지역 확장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중국 뚫고 게임주 강세 이끈 ‘서머너즈 워’ 정체는?
중국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2020년 수입게임 판호 심사 결과'. DB금융투자 제공

■서머너즈 워, 글로벌 누적다운 1.16억

서머너즈 워는 2014년 4월 국내 출시 및 6월 글로벌 서비스 시작 후, 지난 6년 간 세계 전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모바일 게임이다. 서머너즈 워 전체 매출의 약 90%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집계되고 있는 것. 현재 서머너즈 워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는 1억1600만에 달하며, 87개국에서 게임 매출 1위, 138개국에서 게임 상위 10권(TOP10)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또 한국 모바일 게임 최초로 매출 1조 원이라는 기록을 세운 서머너즈 워는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단일 모바일 게임 지식재산권(IP) 2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북미에서 미국 게임 매출 최고 2위와 캐나다 1위를 기록한 서머너즈 워는 전 세계 모든 게이머가 즐길 수 있도록 한국어를 포함해 총 16개 언어로 게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약 20년 간 쌓아온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미·유럽·동남아·중국·일본·대만 해외법인 및 지사를 통해 각 지역 문화와 시장을 고려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유명한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은 2017년 첫 개최 이후 매회 그 규모와 성과를 경신하고 있다. 컴투스는 또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확장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할리우드 기반의 멀티 플랫폼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게임을 넘어 소설, 코믹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옮기는 IP 확장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코믹스 ‘서머너즈 워: 레거시’의 스페셜 에디션 프리오더를 진행하면서 IP사업 가시화에 접어들었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 원작 이전 시점인 격동적인 백년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전략성과 전투 콘텐츠가 강조된 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과 원작 IP ‘서머너즈 워’ 100년 전쟁의 한 시점을 다루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도 제작 중”이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서머너즈 워 IP 경쟁력을 견고하게 다져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