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위탁운용사 2곳 선정
펀드당 1억달러씩 투자하기로
우체국예금이 해외사모부채펀드(PDF)에 2억달러를 투자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예금은 오는 15일까지 운용사의 지원을 받아 2021년 2월 2곳의 해외 PDF 위탁운용사를 선정키로 했다. 펀드당 투자규모는 1억달러다.
이번 투자는 북미, 유럽 중심 해외 다이렉트랜딩(기업직접대출)이 대상이다. 헤지펀드, 부동산,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운용전략은 제외됐다.
우체국예금은 지난 2016년에는 3억달러, 지난해에는 2억달러를 해외 PDF에 투자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해외 PDF 투자 및 관리를 위한 국내 위탁운용사 선발에 나서기도 했다.
우정사업본부가 해외 PDF에 잇따라 투자하는 것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PDF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펀딩을 받아 인수합병(M&A) 등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준다. 현금을 빌려준 뒤 이자수익을 챙기는 펀드여서 사모펀드(PEF)보다 수익률이 낮지만 리스크도 적고 주로 선순위 담보대출이다.
IB업계 관계자는 "PEF는 엑시트(투자금 회수)까지 보통 5~6년이 걸리는데 비해 PDF는 3년 정도 걸린다"며 "대체투자에서 보통 나타나는 J커브 효과(투자 초기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는 현상)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어 기관의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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