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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제약, 480억 규모 더반골프장 등 유휴자산 매각 추진...재무구조 개선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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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지분 최대 21%까지 매각 대상...300억 유증 등으로 내년 1·4분기 흑자전환 기대

명문제약, 480억 규모 더반골프장 등 유휴자산 매각 추진...재무구조 개선 ‘청신호’
명문제약 CI

[파이낸셜뉴스] 명문제약은 자회사 명문투자개발이 보유한 '더반골프클럽(CC)'의 매각을 추진한다. 현재 다수의 원매자와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각에 성공할 경우 재무구조가 개선돼 인수합병(M&A)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명문제약은 최근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추진과 관련해 더반CC 매각을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약 200억원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 1·4분기 흑자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명문제약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305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더반CC의 예상 매각 자금은 480억원이다. 매각이 성사된다면 명문제약으로 422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이 경우 21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상환해도 212억원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M&A가 진행된다면 부동산 등 유휴자산의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필수적 선결 조건이다"라며 "부동산 매각 시 M&A는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명문제약 측은 "210억~230억원 규모의 골프장 매각 대금에 유상증자 자금을 포함한 운영자금 300억원을 합산할 경우 단기차입금 600억원도 상환할 수 있으며 재무 리스크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명문제약은 내년 1·4분기부터 구조조정의 효과로 순이익 30억원 규모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남공장 완공으로 매출 규모 5000억원에 달하는 설비를 구축했고, 지난 10월에는 판매대행(CSO) 전환을 통해 인건비와 판관비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여기에 명문바이오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허가로 대량 판매에 따른 매출 증대도 가능하다.

명문제약의 총 인수금액은 670억~700억원으로 추산된다. 명문제약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주식 710만4434주(21.13%)와 명문투자개발 대주주 지분 12.1% 등의 추정 가치만 758억원에 달한다.
또 교육사업 및 부동산 가치가 45억원으로 추정된다.

명문제약 측은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되지 못한 이유는 연구개발(R&D) 투자 부족 때문"이라며 "신약개발부의 신규 품목 론칭을 통해 신규 매출을 발생시키고 희망퇴직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판매대행 전환을 유도해 사업 안정화에 따른 매출 창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명문제약은 지난달 26일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추진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최대주주 지분에 대한 매각을 검토한 바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