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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상융합기술로 경제파급 30조원 노린다

[파이낸셜뉴스] 정부는 10일 국무총리 주재 제119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개최하고 가상융합경제 선도국가 실현을 위한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정부, 가상융합기술로 경제파급 30조원 노린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송경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 수립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10. kmx110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코로나19로 비대면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포괄하는 가상융합기술(XR)이 우리 일상의 변화와 산업구조의 혁신을 이끌며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 중이다.

XR은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매개기술로 디지털 전환을 촉발하는 한국판 뉴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조, 의료, 교육, 유통 등 다양한 분야로 XR이 확산돼 오는 2025년 전세계 약 520조원 규모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가상융합경제 선도국가 실현을 비전으로 오는 2025년까지 △가상융합경제 경제적 파급효과 30조원 달성 △세계 5대 가상융합경제 선도국 진입을 위한 3대 추진전략과 12대 실행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경제사회 전반의 XR 활용 확산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6대 핵심산업 XR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역의 곳곳에는 XR 확산기반을 조성한다.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해 지역 XR 활용 투자 촉진을 지원하는 XR@지역을 운영하고 지역 제조기업 대상 생산공정에 XR을 활용한 시뮬레이션을 지원하는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이 참여하는 XR 확산 기반도 마련한다. 유망 XR 중소벤처기업 정부자금 지원 및 민간투자 확대를 위한 XR 펀드를 내년 4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정책형 뉴딜펀드 투자 대상에 실감형콘텐츠를 포함해 XR 분야에 대한 민간 투자를 가속화하고 스마트대한민국펀드 내 비대면 펀드를 활용해 비대면 핵심분야인 XR 분야 투자를 지원한다.

사회적 포용과 문제해결을 위해 XR을 적극 활용한다. 화학공장, 다중밀집시설 등 대형화재 위험장소 화재 상황을 가상에서 재현해 전국의 소방안전관리자가 대응훈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제공한다. 고령층,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일상생활에서 직면한 문제 중 XR로 해결 가능한 포용 서비스도 개발해 보급하고 소상공인 점포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XR 기반 스마트기술 등 도입도 지원할 방침이다.

선도형 XR 인프라 확충과 제도 정비에 나선다. XR 디바이스 핵심기술 개발 보급을 가속화 해 초경량, 광각, 저지연 등 AR 글래스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산업 특화용, 일상용, 국산 AR 글래스 완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XR 디바이스 센터도 운영해 국내 디바이스기업 대상으로 완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지원, 품질 인증 및 호환성 검증도 지원한다.

XR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댐도 구축한다. AR 정보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필수 데이터인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해 민간기업 활용을 지원한다. 국토 데이터 디지털 트윈으로 전국 3차원 지도, 정밀도로지도, 지하공간통합지도를 오는 2022년에 조기 구축한다.

국가 지식정보 검색 활용이 가능한 온라인 통합플랫폼인 디지털집현전에 XR 활용을 지원한다. 가상환경에서 제품 설계 검증이 가능하도록 CAD 데이터를 XR 기반 3D 데이터로 변환해 제공하고 국보급 문화재, 세계유산 등 3차원 모델링, 3차원 지도 및 3차원 콘텐츠 데이터를 구축하고 데이터 활용을 지원한다. 5G 엣지컴퓨팅, 차세대 와이파이망 등 네트워크 고도화로 XR 서비스 확산을 지원한다. 가상융합경제 진흥과 XR 서비스 조기사업화를 위한 제도 기반도 조성한다.

정부는 XR)기업 세계적 경쟁력 확보도 추진할 예정이다. XR 전문기업 성장지원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50억원 이상 전문기업 150개를 육성한다.
비대면 가상융합 핵심기술 개발과 산업 활용에 필수적인 저지연, 고정밀 생성, 가시화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사용자 의도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지능형 인터랙션 기술 개발과 무안경 실감 가시화가 가능한 홀로그램 핵심기술, 오감 인터랙션 기술 확보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XR은 데이터(D), 네트워크(N), 인공지능(A)을 기반으로 제조, 의료, 교육, 유통 등 경제사회 전영역에 확산돼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산업의 생산성을 혁신할 핵심분야"라며 "정부는 디지털 뉴딜의 중요한 축으로 경제전반을 XR로 혁신하는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해 2025년 가상융합경제 선도국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