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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얼굴=명품’ 공식 깬 롯데百, 2030 힙플레이스로

롯데百 영등포점 17일 리뉴얼 오픈
가치소비 지향하는 젊은층 겨냥
1·2층에 에디터 패션매장 등 구현
유명 디렉터들과 플래그십 스토어
맛집도 들여와… 쇼핑몰 형태 동선

‘백화점 얼굴=명품’ 공식 깬 롯데百, 2030 힙플레이스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2층에 위치한 '부티크Y'는 롯데백화점 신진 디자이너 편집숍으로 롯데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9개의 영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했다.
‘백화점 얼굴=명품’ 공식 깬 롯데百, 2030 힙플레이스로
롯데 영등포점은 '로컬스티치'와 협업해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MZ세대의 성지로 거듭난다. SNS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MZ세대의 놀이터'로 변신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1년 간의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오는 17일 새롭게 전관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백화점의 '얼굴'인 지상 1~2층에 MZ세대의 관심이 높은 콘텐츠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백화점의 떠오르는 소비층을 타깃으로 쇼핑몰 형태의 동선에 패션과 식음료(F&B), 체험형 복합시설을 구현한다. 을지로, 샤로수길, 송리단길과 같은 거리의 힙플레이스의 콘텐츠를 차용, 기존 백화점의 공식에서 탈피해 젊은 고객의 눈높이와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

롯데백화점 조용욱 영등포점장은 "MZ세대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20~30대 고객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MZ세대의 취향 기준점으로 맛집 탐방, 인스타 생활화, 남들과 구분되는 한정판 아이템을 선호하는 것에 주목하고 관련된 콘텐츠를 도입했다.

1층의 패션 콘텐츠로는 에디터, 디자이너, 쉐프 등 밀레니얼 사이에서도 자신 만의 취향과 기준이 가장 뾰족한 크리에이터를 타깃으로 공간을 꾸몄다. 영등포를 서울의 새로운 '힙타운'으로 만들겠다는 전략 하에 유명 디렉터들과 협업해 백화점에 없던 매장을 구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서울숲의 대표적인 편집매장인 '슬로우스테디클럽'의 원덕현 디렉터를 비롯해 '생활공작소'의 최종우 디렉터, '프로젝트렌트'의 최원석 디렉터, '공원'의 이건욱 디렉터 등이 참여해 각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또 큐레이션 서점을 도입하기 위해서 '로컬스티치'와 협업해 도서와 가구, 소품을 전시하는 가변성 있는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국내 최초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소인 '아웃오브스탁'도 1층에 문을 연다.

2층에는 젊은 세대가 찾아 올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무신사'와 '지그재그' 'W컨셉' 등 인기 쇼핑앱의 톱 셀러 브랜드의 쇼핑공간을 오프라인에 마련했다. 아울러 아이웨어 편집숍, 뷰티 편집숍, K-POP 음반매장 등을 함께 구성해 2층 전체를 MZ세대의 원스톱 쇼핑공간으로 만들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