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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역사 첫 보물 지정예고..'고려사' 6건

고려역사 첫 보물 지정예고..'고려사' 6건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의 '고려사' 을해자 판본. 사진=문화재청

[파이낸셜뉴스] 고려시대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자료 '고려사(高麗史)'가 처음으로 보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22일 고려사 6건에 대해 이같이 예고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조선왕조실록'은 이미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상태다. 하지만 고려사는 지금껏 제대로 평가받은 적이 없다. '고려사' 역시 국가지정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돼왔다.

'고려사'는 당대 고려시대에는 정식으로 편찬된 적이 없다. 조선시대 들어 1449년(세종 31) 처음 편찬되기 시작했다. 1451년(문종 1)에 완성됐고 1454년(단종 2)에 반포됐다고 한다.


고려역사 첫 보물 지정예고..'고려사' 6건
동아대 석당박물관 목판본 '고려사'. 사진=문화재청
총 139권으로 편찬된 '고려사'는 세가(世家) 46권, 열전(列傳) 50권, 지(志) 39권, 연표(年表) 2권, 목록(目錄) 2권으로 구성됐다. 1455년(세조 1) 을해자로 간행된 금속활자 판본이 있었고 그 뒤 중종 연간(1506~1544) 을해자 판본을 목판에 다시 새겼다고 하나, 지금은 1482년(성종 13)에 을해자로 간행한 판본, 1613년(광해군 5)에 을해자본을 번각해 새긴 목판본의 초간본, 1613년에 을해자본을 번각한 목판본의 후쇄본(17~18세기 추정)이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대상은 현존 '고려사' 판본 중 가장 오래된 을해자 금속활자본과 목판 완질본으로,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을해자 2건/ 목판본 2건), 연세대 도서관(목판본 1건), 동아대 석당박물관(목판본 1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04호) 등 총 3개 소장처에 보관된 6건이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