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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소장 "온디바이스 AI 개발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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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소장 "온디바이스 AI 개발이 목표"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소장이 지난달 3일 열린 삼성 AI 포럼 2020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이 삼성전자의 기술 초점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on-device AI) 기기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승 소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을 총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승 소장은 최근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의 AI 기술 초점은 데이터센터와 원격 통신 없이도 스스로 스마트한 기기를 개발하고 사용자에게 더 많은 상호 작용성과 제어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AI 기반의 머신러닝이나 음성인식 등의 알고리즘은 대부분 클라우드 방식을 따르고 있다. 수많은 데이터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데이터센터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고 다시 저장하며 소통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AI 기술은 무선통신 접속 장애나 원격 해킹 등의 이유로 사생활 침해 같은 프라이버시 논란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또 일부 지역에서의 반응속도 지연이 발생해 정상적인 서비스 사용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승 소장이 언급한 온디바이스 AI는 스마트폰나 태블릿PC 등의 기기 자체에서 유·무선 통신에 접속하지 않고도 작동이 가능한 AI 기술을 의미한다.

승 소장은 "온디바이스 AI는 디바이스에서 더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응답을 가능하게 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며 "사용자와 기기간의 상호작용을 가능한 한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승 소장은 '다중모드 상호작용'이란 개념이 현재 삼성전자 AI 연구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중모드 상호작용이란 사용자와 디바이스간에 시각, 음성, 터치 등 다양한 종류의 상호작용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다.

승 소장은 지난 6월 삼성전자의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전격 영입됐다. 그는 한국을 비롯해 13개국에 퍼진 15개 글로벌 R&D 센터와 7개 AI연구센터의 융복합 기술 개발을 총괄한다.

승 소장은 내년 1월 11일(현지시간) 미국 국제 가전전시회 'CES 2021'에서 프레스 컨퍼런스 연사로 나서 삼성전자의 최신 AI, 5G 기술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